오마이스타

"남의 집 딸 공격하더니, 위선 드러나"... 장제원이 맞은 역풍들

조국 청문회 딸 공격 이후 아들 음주운전, 누리꾼들 비난 쇄도

19.09.08 14:52최종업데이트19.09.08 14:52
원고료주기
 

음주운전 사고를 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노엘 장용준ⓒ 인디고뮤직

 
"노엘(장용준)입니다.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하여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된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장용준)이 7일 저녁 소속사 SNS를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활동 중단 의지를 밝혔다. 아버지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은 당사자의 직접 사과였다.
 
노엘(장용준)은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라면서 "정말 죄송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라며 "부족한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던 여러분들에게 정말 면목없고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팬들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중에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노래 정말 잘 들었디'거나 '많이 반성하고 다시 멋진 무대 보여주면 좋겠고 밝은 얼굴로 팬들을 찾아 뵜으면 좋겠다', '오래 걸려도 꼭 돌아와 달라'는 등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와 운전자 바뀌치지 시도 의혹 등이 불거지며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쌀쌀하다.
 
한 팬은 '아버지 신분도 팔고 천만 원 줄테니까 합의 보라고 했다고도 하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도 했다'며 '진짜 실망이고 내가 왜 장용준을 좋아했는지 모르겠고, 너무 정이 뚝 떨어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팬들은 '음주운전 한 건 최소 살인미수고 최대 살인까지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노엘 노래를 좋아했으나 범죄자를 좋아할순 없잖아'라고 등을 돌렸다.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과하라'며 '너의 아버지가 지금 너 땜에 온갖 욕을 먹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노엘의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이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에게 몰리고 있는 데 따른 불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정이 무너지는 데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 사퇴해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스펙을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그 불만은 어느 정도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사고는 노엘이 냈지만 비판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에게 쏠리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합의금 제시, 운전자 바뀌치기 의혹 등이 보도되면서 장 의원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조국의 딸 문제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던 게 부메랑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편파진행 논란을 일으킨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말을 빗대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데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냐? 사퇴하시라'라는 요구부터 '장제원 의원이 도의를 알 것 같지 않지만 이 정도면 도의상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다음 총선엔 아예 나오지 말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아들의 잘못이 장제원 의원을 구석으로 몰고 있는 모양새다.
 
손혜원 의원은 SNS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며 장제원 의원이 청문회 과정에서 조국 후보자에게 했던 발언을 들며, "타이밍하고는 참..."이라는 글을 올렸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집안 문제와 조국 후보자의 웅동학원을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였는데 손 의원은 조국 후보자 측도 (장제원 의원 집안과 비교를) 모욕으로 여길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장 의원뿐만 아닌 검찰도 도마에 올려 비판하는 중이다. '검찰은 장제원 아들이 술 먹은 술집과 사고를 낸 수억 대 벤츠의 블랙박스를 압수수색으로 입수하고, 차량 구입 출처와 경찰이 음주 측정을 올바르게 했는지 입건과정에 부정은 없었는지도 조사하라'는 반응이 있다.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조국 후보자 부인을 기소한 검찰의 태도를 풍자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다 도리어 자신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며 역풍을 맞고 있는 김성태 의원처럼, 조국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딸 문제를 집요하게 추궁한 장제원 의원의 말과 행동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는 모양새다.
 
한 영화 프로듀서는 "아들이 청문회의 아버지 발언들이 꼴보기 싫어서 홧김에 술 마시고 음주운전 사고를 친 건 아닌가 생각하고 싶을 정도"라며 "남의 집안에 대해 그렇게 말할 처지가 아닌 사람의 위선이 드러난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댓글6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