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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 끝과 끝에서 만나는 울산-전북·인천-제주... 승자는?

[K리그 1] 우승권 경쟁 팀과 강등권 경쟁팀의 26라운드 맞대결

19.08.16 14:17최종업데이트19.08.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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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과 전북,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천과 제주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에서 나란히 맞붙는다. 울산과 인천은 승점차를 벌리기 위해, 전북과 제주는 순위 역전을 위해 치열한 한 판을 치를 예정이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먼저 경기를 치르는 이들은 울산과 전북이다. 울산과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부를 겨룬다. 현재 울산은 16승 7무 2패 승점 55점으로 리그 1위에, 전북은 15승 8무 2패 승점 53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만약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2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선두로 복귀하게 된다.

울산의 최근 리그 성적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울산은 지난 5월 포항에게 패배한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5무)을 달리는 중이다. 최근 5경기로 한정해도 3승 2무로 무난한 성적표를 거두는 중이고, 이 기간 동안 13득점 5실점을 기록해 공수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뽐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일본에서 돌아온 김승규 역시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3경기 만에 팀의 핵심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전북 역시 만만치 않다. 전북 또한 지난 5월 울산에게 패배한 이후 14경기 동안 9승 5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핵심 공격수였던 김신욱이 떠난 공백을 김승대, 이동국, 문선민 등이 빈틈없이 메웠다. 실제로 전북은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이후 치른 6경기에서 16골로 기록해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다만 최근 전북은 수비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수, 이주용, 홍정호, 김민혁, 권경원, 최보경, 이용, 최철순 등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전북이지만 지난 6월 인천과의 경기 이후 9경기 째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3골을 집어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해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 또한 지난 주말 25라운드 경기에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대구와의 경기 도중 선언된 페널티킥 판정에 김도훈 감독이 과도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고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것이다(이후 14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는 김 감독에 대해 추가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김 감독은 총 5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편집자 말). 여기에 1-0으로 리드하던 중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무패행진은 이어나갔지만 같은 날 전북이 포항에게 승리하면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렇듯 리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두 팀이지만 최근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울산은 사령탑의 부재로 인해 전술적 대처와 선수단 분위기를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전북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비진에서의 불안감을 안은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선 자신들의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팀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올 시즌 이미 2차례 맞붙은 바 있다.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전북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뒀고, 두 번째 맞대결에선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2번의 맞대결 때마다 2위 울산이 1위 전북에게 도전하는 형세였지만 이번에는 서로 위치가 바뀌어 전북이 울산에게 도전하는 형태가 되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다음 경기를 치르는 이들은 인천과 제주다. 인천과 제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리그 최하위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인천은 4승 6무 15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11위, 제주는 3승 8무 14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승부에서 패배하는 쪽이 리그 최하위가 되는 것이다.

분위기가 더 나은 쪽은 인천이다. 전반기 내내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그 효과를 조금씩 맛보는 중이다. 최근 리그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두었고, 경기력의 측면에서도 빈약했던 중원과 측면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6년간 꺾어보지 못했던 '천적'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125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제주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8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 울산과 상주를 상대로 모두 패하며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울산을 상대로 5골, 상주를 상대로 4골을 내주며 2경기에서만 9골을 실점했다. 제주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총 51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당 2골이 넘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주는 인천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다.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무더워지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천으로까지의 장거리 원정은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이후 5월에 한 번 더 승부를 겨룬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선 인천이 지언학과 이우혁의 골로 유상철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통산성적에서는 제주가 앞서있지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인천이 1승 1무로 우위다.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선두권 경쟁과 강등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양상이다. 승리가 간절해진 선수들 역시 경기에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비록 순위표 끝과 끝이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K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 또한 이들에게 몰리고 있다. 과연 이번 라운드를 통해 우승과 강등에 근접해지는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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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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