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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류준열의 호소 "아픔 아닌 승리의 역사 기억해달라"

[현장] 영화 <봉오동 전투> 언론시사회, "역사는 아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19.07.29 18:21최종업데이트19.07.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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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오동 전투'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부활한 무명 독립군 배우 유해진, 류준열-조우진의 모습. 지난 3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 당시. ⓒ 이정민

  
한국사를 다룬 또 다른 영화가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 해방사 중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다룬 <봉오동 전투>다. 29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원신연 감독과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은 이 이야기에 담긴 승리의 의미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영화는 1920년 6월 봉오동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한 소수 독립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료에선 홍범도 장군이 언급되곤 하지만 영화는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한 여러 무명의 백성에 주목했다. 

전설의 대도를 휘두르며 활약한 독립군 황해철 역의 유해진은 "정말 많이 뛰어 다녔다"며 "어떤 기술이나 기교 대신 진정성을 실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중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인 어제 농민이었던 사람이 오늘은 독립군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며 "그게 우리 영화가 포함하고 있는 의미 같다. 그땐 우리 모두가 독립군이었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실제 독립군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싸웠다는 걸 느끼며 숙연해지는 순간이 많았다"던 류준열은 "중간중간 그분들의 독립 의지에 울컥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의 고통과 아픔, 슬픔보단 첫 승리의 기억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류준열은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마적 출신 저격수 마병구 역의 조우진 역시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없음을 느꼈다"며 "역사물로서 우직함이 있으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미가 있는 영화"로 <봉오동 전투>를 소개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 했다"
 

▲ '봉오동 전투' 유해진, 진정성 담은 열정 배우 유해진. ⓒ 이정민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역사를 다룬 영화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산리 전투에 비해 남은 자료가 많지 않다는 질문에 원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는 영화를 만들 때 다른 영화들보다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서 훨씬 공을 들이고 신경 써서 자료를 수집한 뒤 체화될 때 비로소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봉오동 전투를 고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벽을 만났다. 독립신문 제88호에 정확히 승리의 기록이 남아 있더라"고 설명했다.

"홍범도 장군의 일기, 관련 논문 등 찾을 수 있는 건 다 찾아보려 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봉오동의 승리는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역사 왜곡 논란 가능성에 대해 한 기자가 묻자) 제일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고 조심스럽다. 봉오동 전투 관련 해석은 그런 논란이 일지 않을 만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으려 했다. 

역사적 기록이나 고증이 어려웠고 자료 또한 많지 않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역사나 국사 공부를 제일 못했는데 역사는 아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느끼는 것임을 이번에 크게 깨달았다. 시대나 관념에 갇히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영화가 나온 이후 역사가나 후손분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적극 밝히셔서 봉오동 전투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원신연 감독)


현장에선 현재 일본 보복 무역에 대항해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영화를 연결해 묻는 기자도 있었다. "그 부분은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운을 뗀 원 감독은 "시나리오 기획부터 지금까지 6년이 넘어가는데 현실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며 "다만 일제강점기가 피해의 역사만이 아닌 저항과 승리 역사도 있다는 걸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 '봉오동 전투' 부활한 무명 독립군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과 원신연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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