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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말 쓰는 유재석 볼 수 있다" 김태호 새 예능, 매력은?

[현장]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발표회

19.07.25 16:52최종업데이트19.07.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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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제작발표회 현장 ⓒ MBC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거치면서 오를 대로 오른 몸값에도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토요일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은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영상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제작발표회는 처음 해본다. 낯설기도 하다."
 
2002년 MBC에 입사한 이래 <무한도전>(2006~2018)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태호 PD지만 제작발표회는 이번 <놀면 뭐하니?>가 처음이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3월 31일 최종회(563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시즌 2의 가능성은 열어둔 그다.

김 PD는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이다'라는 제목도 정해놨다"면서 구체적인 시즌 2의 구상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년 멤버들에 대한 복귀 이야기도 많았는데 이건 제가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원년 멤버 복귀를) 기다리기보단 새로운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발표회 현장 ⓒ MBC

 
MBC를 떠나지 않는 김태호
 
김태호 PD는 그동안 나영석을 비롯한 여러 공중파 PD들이 tvN 등 다양한 채널로 이직하는 현상들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한사코 피했다. 하지만 재차 질문이 나오자 그는 "MBC 사장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저는 PD라는 직업이 좋아서 하다가 '무도'가 마무리되면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방송의) 시스템화였다. <무한도전>을 만들면서 저와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고생하는데 저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미안했다. 방송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한편을 위해 수많은 제작진들이 고생하지만 김태호 PD라는 이름이 돋보인다는 점이 마음 한구석에 짐처럼 남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후배 양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향후 MBC PD를 떠올리면 김태호 이외에도 여러 명을 떠올리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통해 자리매김하면,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하차하고 후배 PD가 이를 이어나가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다시 유재석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전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김 PD는 "제가 유재석씨를 선택한 게 아니라 유재석씨가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주 목요일 (유재석과) 만나면서 논의를 했다"면서 "매번 논의했던 것들을 한번 담아보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이걸 어떻게 담아낼까 하는 생각에 막막했다"면서 "유재석씨와 함께 했을 때 어떤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고민들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편한 마음으로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는 관찰 예능? 캐릭터 버라이어티? '아직 몰라'
 
"저희 프로그램은 아직은 관찰 예능이다, 캐릭터 버라이어티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새 인물이 없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 유재석이 빠진 부분에서는 다들 낯설어하는 리액션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완하는 장치들도 고민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튜브로도 나오고 MBC 채널을 통해서도 방송된다. 하지만 같은 방송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다양한 셀럽들에게 카메라가 넘겨지면서 담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버전과 이를 보는 셀럽들의 리액션을 담은 버전 등 김 PD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 제작발표회 현장 ⓒ MBC

 
"방송용처럼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보는 유재석의 리얼한 모습, 항상 시청자들을 보면서 설명하는 모습들만 보다가 거친 말을 쓰는 유재석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게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유튜브에 선공개도 해봤다."
 
김 PD의 목소리에서는 두근거림이 느껴졌지만 그는 한편으론 자신감도 내비쳤다. 처음에는 유재석과 단둘이 이야기한 아이템이었지만 우연히 수많은 셀럽들이 함께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독특한 재미를 찾았다는 것이 김태호 PD의 설명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딘딘, 유노윤호, 조세호, 유희열, 하하 등이 등장했다.

제작진이 투입되지 않고, 카메라와 출연자만이 한 공간에 있음에도 방송 분량이 나왔다면서 김 PD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방송 흐름에 안 맞는 부분들을 많이 걷어냈다. 리액션만을 담긴 영상이나 방송에 못 나간 이야기들도 유튜브를 통해 담아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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