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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 몰래 간 디즈니 상속자, 직원 처우에 '분노'

애비게일 디즈니, 직원들 열악한 처우 성토... 디즈니는 "과장된 것" 반박

19.07.18 15:51최종업데이트19.07.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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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디즈니의 상속자이자 디즈니 공동창업자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의 형)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를 성토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애비게일 디즈니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직원들이 어렵게 일하는 것을 생생하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뒤져 음식을 구해야 할 정도로 힘들게 사는데 어떻게 일터에서 웃을 수 있겠느냐"라는 한 직원의 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디즈니랜드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즈니랜드에서 만난 직원들이 그와 같은 말을 했다"라며 "회사가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매우 격분했다(so livid)"라고 주장했다. 

또한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받았던 보수(약 748억 원)가 직원 평균 보수의 1400여 배에 달한다고 비판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거 CEO도 거리 바닥의 껌을 떼는 직원들처럼 똑같이 고용인일 뿐"이라며 "아이거 CEO는 모든 직원이 그처럼 존엄성과 인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디즈니 측 "부당한 과장... 직원들 처우 좋다" 반박 

디즈니 측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아이거 CEO의 보수는 성과에 따라 책정한 것"이라며 "디즈니랜드 직원들에게도 연방 최저 임금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주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 밖에도 육아 보조,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으로 직원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비게일 디즈니의 주장은 부당하게 과장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디즈니랜드 직원들은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디즈니 공동창업자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의 형)의 손녀이자 디즈니 가문의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는 회사에서 공식적인 직함은 없으나 영화 감독과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 등과 함께 '부유세'를 주장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기업의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의 보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5월 미 의회 연설에서는 "우리는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며 "직원들의 존엄과 권리를 짓밟지 말아야 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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