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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후에도 활발한 구자철, 여전히 축구계 활동중

축구대표팀 떠난 이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뛰는 구자철

19.07.03 17:22최종업데이트19.07.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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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포츠나 기술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어 다른 나라와의 경기에서 자기 나라를 대표하여 출전하는 사람(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통상적으로 스포츠계에서 자주 쓰이는 국가대표란 말은 스포츠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광의 자리다. 자신의 실력을 토대로 자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그런 측면에서 구자철(30·FC 아우크스부르크)은 훌륭한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다. 성인대표팀에서만 76경기를 뛴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만 108경기(연령별 대표팀 경기 포함)를 소화했다.

그가 보여준 활약상도 뛰어났다. 만 22세의 나이에 카타르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에서 5골을 넣으며 깜짝 스타로 등극한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팀의 주장으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축구대표팀 시절 구자철의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실력 이외에도 국가대표팀 경기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도 빛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고 한국에 들어와 A매치를 소화하는 일정은 기본적으로 부상이 잦은 구자철에게는 치명적었지만, 그는 묵묵히 그라운드에 몸을 내던졌다.

갈수록 스피드가 저하되고 신체적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구자철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힘을 보탰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구자철은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55분 동안 7.9km를 내달리며 가장 높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화려한 공격력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이름을 알렸던 구자철은 시간이 흐를수록 후방에서 헌신하며 자신의 국가대표팀 생활에 서서히 종지부를 찍었다.

후배들을 위해 다시 뛰는 구자철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구자철은 올해 초 열렸던 2019 AFC 아시언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단짝 기성용도 함께 은퇴를 알리며 '기-구 라인'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선수'로서의 국가대표 시절을 끝났지만, 국가대표팀 '선배'로서 구자철은 이제 시작이다. 국가대표팀 은퇴 이후 여러 방면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힘쓰는 이들이 많지만, 은퇴한 지 반 년도 안 된 구자철 같은 선수가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은퇴했지만 구자철의 왕성한 활동은 여전하다. 구자철은 지난달 서울에서 있었던 이란과 친선경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매치 관람을 통해 한국의 젊은 재능들을 뮌헨이라는 거대 클럽에 소개하기 위한 구자철의 의지였다. 물론 대한축구협회가 뮌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에 대한 연장선장이지만, 뮌헨 관계자의 직접 방문은 구자철의 강한 러브콜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구자철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구자철은 제주도에서 토크콘서트, 마스터 클래스 등을 열고 제주도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했다. 또한 구자철은 자신의 친정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U-18 선수들을 직접 만나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시절 구자철의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제주도는 (축구) 인프라가 잘 형성이 안 되어 있다. 유소년 선수들이 갖는 환경적인 어려움이 크다"라며 제주에서 소중한 만남의 장을 연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한국 축구를 위한 구자철의 새로운 발걸음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그의 행보를 목격한 팬들은 박지성을 이을 새로운 축구 '행정가'의 모습을 구자철에게서 찾고 있다.

국가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구자철. 그는 진정한 국가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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