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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베네수엘라 제압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4강 격돌

[코파아메리카 8강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 2-0승

19.06.29 11:24최종업데이트19.06.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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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졸전에도 불구하고 복병 베네수엘라를 제압, 2019 코파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3일 브라질과 4강전에서 격돌한다. 

초반 10분 주도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첫 경기 콜롬비아에 0-2로 패했고, 다음 파라과이전에서 1-1로 비기며 탈락이 유력했다. 초청국 카타르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B조 2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에 가까웠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매 경기 다른 포메이션과 선수 조합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콜롬비아전 4-4-2, 파라과이전 4-3-3 포메이션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지난 카타르전에서는 4-3-1-2로 어느정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메이션은 같았고, 선발 라인업에서 2명의 변화가 있었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후안 포이스가 오른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제르만 페쩰라가 기회를 부여받았고, 중원은 지오바니 로 셀소 대신 마르코스 아쿠냐가 메웠다. 포메이션은 4-3-1-2와 4-3-3을 혼용하는 형태였다. 전방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맡았다. 리오넬 메시는 프리롤을 부여받으며 전방과 2선을 오갔다.

중원은 마르코스 아쿠냐, 레안드로 다니엘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이 역삼각형 형태로 포진했다. 포백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니콜라스 오타멘디, 제르만 페쩰라, 후안 포이스가 맡았고, 골문은 프랑코 아르마니가 지켰다.

베네수엘라는 4-3-3이었다. 다르윈 마치스, 살로몬 론돈, 존 무리요가 스리톱을 책임졌고, 중원은 양헬 에레라, 주니오르 모레노, 토마스 린콘이 맡았다. 포백은 로베르토 로살레스, 루이스 델 피노, 존 찬셀로, 로날드 에르난데스, 골키퍼 장갑은 율리커 파리네스가 꼈다.

시작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쥐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 골 라인 부근에서 아구에로가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10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메시의 코너킥이 뒤로 흘렀고, 아구에로의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절묘한 힐 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승리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회 내내 실망스러운 경기력

두 팀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15분 만에 3장의 경고가 나왔다. 전반 20분 이후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의 반격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볼 점유율 확보가 원활치 않았다. 왼쪽으로 치우친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적절하게 틀어막은 것은 돋보였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은 효율성이 떨어졌다.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접근했으나 슈팅 생산력은 지극히 떨어졌다.
 

2019년 6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메시(오른쪽)가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의 경기력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 골의 리드를 잡았지만 유기적인 플레이에 의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메시의 부진도 한 몫했다. 이번 대회 내내 몸놀림이 무거웠다.

전반 39분 코너킥에서 찬셀로의 헤더슛은 골문 위로 떠올랐다. 전반 41분 메시가 오른쪽에서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격들의 헤더슛으로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경기력은 개선될 조짐이 없었던 아르헨티나다. 후반 2분 기습적인 공격을 감행한 아르헨티나는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전의 흐름은 매우 지루하게 전개됐다. 두 팀 모두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두다멜 감독은 후반 11분 수비수 델 피노 대신 윙어 예페르손 소텔도를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 양헬 에레라가 센터백으로 내려왔다.

이에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후반 19분 마르티네스를 빼고 앙헬 디 마리아를 투입해 약해진 기동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어 후반 23분 경고가 있는 아쿠나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를 내세웠다.

후반 25분 베네수엘라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 양상은 뒤바뀔 수 있었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오른쪽 풀백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아르마니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일격을 가했다. 후반 29분 아구에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파리네스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흘러나왔고, 쇄도하던 로 셀소가 밀어넣었다.

베네수엘라의 막판 공세는 끝까지 지속됐다. 후반 38분 론돈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세운 페쩰라의 머리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론돈이 헤더슛을 아르마니 골키퍼가 손을 뻗어 선방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1%의 볼 점유율에 그치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카타르전보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마르티네스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에이스 메시는 여전히 필드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걱정스럽다. 4강에서는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브라질과 만난다. 결승에서는 콜롬비아, 칠레, 우루과이, 페루 가운데 한 팀과 상대한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아르헨티나가 1993년 이후 26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발 라인업
베네수엘라 4-3-3 : 파리네스 - R.에르난데스, 찬셀로, 델 피노 (56' 소텔도), 로살레스 (85' 세리야스) - 모레노 - 린콘, 에레라 - J.무리요, 론돈, 마치스 (71' J.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4-3-1-2 : 아르마니 - 포이스, 페쩰라, 오타멘디, 탈리아피코 - 파레데스 - 데 파울, 아쿠나 (68' 로 셀소) - 메시 - L.마르티네스 (64' 디 마리아), 아구에로 (85' 디발라)

#코파아메리카 브라질 2019 - 8강전
장소 : 마라카나, 리우 데 자네이루 - 브라질
베네수엘라 0
아르헨티나 2 - L.마르티네스 10' 로 셀소 74'

슈팅수 : 6-17
볼 점유율 : 59%/41%
패스 성공률 : 81%/77%
패스 성공수 : 355-231
반칙 : 16-15
코너킥 : 8-7
오프사이드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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