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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 평가전, 벤투의 마음은 누구에게 향할까

첫 부름 받은 이정협-손준호-김태환-김보경... '부상' 권창훈 대체 선수에 관심

19.06.04 15:21최종업데이트19.06.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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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치와 이야기 나누는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일 오후 경기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벤투호가 호주, 이란과 6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소집됐다.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입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가오는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그 중요성이 평소보다 강조된다. 특히 호주, 이란처럼 아시아에서 강팀에 속하는 이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기회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3차 예선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할 선수들을 판별해낼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뜨겁다. 항상 수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던 벤투 감독의 선택이 이번에는 누구를 향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그라운드를 누비게 될 선수는 누가 될까.

K리그산(産) 벤투호 새내기들의 출전 여부
 

6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이정협 ⓒ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표팀 소집명단에는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선수가 총 네 명 포함되었다. 이정협(부산), 손준호(전북), 김태환, 김보경(이상 울산)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K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다. 이정협은 리그 11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K리그2 2위를 이끌고 있고, 손준호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휘저으며 전북의 선두 수성에 일조하고 있다. 김태환과 김보경 역시 최근 절정의 폼으로 각각 5도움, 5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 중이다. 벤투 감독 역시 최근 이러한 활약을 보고 이들을 대표팀에 소집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성향이 보수적인 만큼 출전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본인이 믿음을 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하는 편이다. 때문에 이번 대표팀 명단 역시 거의 벤투호의 단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 받은 백승호와 이강인 역시 3월 A매치 평가전에 소집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활용 가능한 자원의 폭을 최대한 넓혀 놓기 위해 이들을 기용할 가능성 역시도 적지 않다. 주전으로 기용하던 선수들에게 부상이 발생한다면 이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즌이 끝나 체력적으로 고갈된 유럽파 선수들과 달리,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이 올라온 이들의 모습을 벤투 감독이 확인하고 싶을 수도 있다.

손흥민, 호주전에 출전 할까?

이번에도 손흥민 혹사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화두는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매우 혹독한 일정을 소화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한 대회만 3개였다. 또한 소속팀에서도 리그 31경기 포함, 총 48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A매치 기간마다 대표팀에 소집되며(11월 제외) 잦은 장거리 비행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소속팀인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한 시즌의 마지막 경기라고 할 수 있는 UCL 결승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만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총 63경기를 소화했다.
 

벤투 감독(좌)과 손흥민(우)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이번 평가전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대표팀의 절대적 에이스인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 가치가 워낙 높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와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윙어로도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마다 전략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평가전 2연전에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만약 손흥민이 호주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UCL 결승전 이후 닷새 만에 다시 경기를 뛰게 되는 셈이다.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고 이제야 시즌을 끝마친 손흥민인 만큼, 팬들의 여론은 쉬게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판단은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건 대표팀에 막 합류했건 손흥민을 최우선적으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1월 아시안컵 때는 대표팀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손흥민을 중국전에 선발 출전시킨 적도 있다.

손흥민은 4일 저녁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혹독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이 과연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1순위로 지명될까.

권창훈 낙마 공백 메울 대체자는?

권창훈은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불행한 사나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권창훈은 이번엔 목뼈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아쉽게도 그의 시원한 돌파와 묵직한 왼발 슛 감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듯하다.

오른쪽 윙으로 주전이 유력했던 권창훈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면서 해당 포지션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누가 될 것인지도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명단들 중 권창훈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는 김보경, 나상호, 이승우, 이재성, 황희찬 등이 있다.
 

권창훈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대체 발탁된 김보경 ⓒ 대한축구협회

 
모두가 쟁쟁한 선수들이지만 가장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이재성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전방압박과 무한 스위칭에 능하고, 수준급의 볼 키핑력과 패싱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재성의 경우엔 굳이 권창훈의 대체자가 아니더라도 선발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중 하나다.

대체 발탁된 김보경 역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울산에서 5득점 4도움으로 김신욱에 이어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보경은 최근 물오른 패스 감각과 드리블로 울산의 공격에 창조성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울산은 리그에서 2위로 순항 중이고, 본인 역시 득점 공동 6위와 도움 공동 2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다양한 자원의 기용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선수들 역시 주목해서 관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이 선수들은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들이기 때문에 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승규 vs. 조현우, 벤심(心) 잡을 넘버원은?

벤투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리는 아마 골키퍼가 아닐까. 이번 6월 평가전에서도 과연 누가 넘버원 골키퍼로 낙점 받을지는 오리무중이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조현우(좌)와 김승규(우) ⓒ 대한축구협회

 
현재 벤투 체제 하에서 가장 중용되고 있는 선수는 김승규다. 뛰어난 선방 능력은 물론 벤투 감독이 중요시하는 빌드업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승규가 보유한 안정적인 발밑과 정확한 패싱력은 슈퍼 세이브를 장착한 조현우와 대적할 만한 무기이자 장점이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한 성적이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도 있다. 김승규는 지난달 18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리그 경기 이후 3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중이다. 더구나 최근 출전한 5경기에서 총 10실점을 기록했고 소속팀은 전부 패했다. 물론 단순히 이 모든 것을 김승규의 탓으로 치부할 순 없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골키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반면 조현우는 최근 기량에 물이 올랐다. 리그 15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단 8실점만 기록했고,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역시 총 9회를 달성했다. 이는 모두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두 달 넘게 지나긴 했지만 지난 콜롬비아 전에서 막판 환상적인 선방쇼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전력도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이제까지 대표팀의 넘버원은 김승규였고 조현우가 그 뒤를 받쳤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상반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금, 이 둘의 우위를 논하기란 더 어려워졌다. 과연 이번 평가전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할 골키퍼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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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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