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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무한도전' 황재균, 1번타자-유격수로 변신?

[KBO리그] 변신 두려워하지 않는 황재균, kt 타선에 새 바람 불러올까

19.03.06 16:20최종업데이트19.03.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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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이 종료된 후 FA 자격을 취득한 황재균은 국내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다소 무모해보이던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현지 쇼케이스 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던 황재균은 비록 메이저리그의 벽에 부딪혀 인상적인 성적을 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데뷔 경기에 홈런을 쳐내는 등 본인의 꿈이었던 빅리그 무대를 밟는 데는 성공을 거뒀다. (2017 MLB 타율 0.154 1홈런 OPS 0.459)
 

새로운 스타일로 변화를 꿈꾸는 kt 타선의 중심 황재균 ⓒ KT 위즈

  
그리고 2017시즌 종료 후 1년간의 짧은 도전을 마무리하고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FA 시장에 흔치 않은 거물급 내야수 카드였던 황재균은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총액 44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황재균은 단 한 시즌 만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kt 야수진에서 중간 나이대인 황재균은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 선수들과 강백호, 심우준, 정현등 신진급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어 앞으로 팀 타선의 리더 역할을 맡기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KT위즈 팀내 홈런 순위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물론 워낙 큰 황재균의 계약 규모 탓에 '오버페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96 25홈런 76타점 OPS 0.884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6을 기록한 황재균이 준수한 성적은 냈지만 kt가 기대했던만큼 골든글러브급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래서일까? 황재균은 애리조나에 차려진 kt 스프링 캠프에서 조금은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에도 수차례 선발되었을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알려진 황재균이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유격수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kt 연습경기에서 황재균은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강철 kt 신임 감독은 황재균을 종종 유격수로 활용하는 동시에 오태곤이나 윤석민을 3루수로 활용해 타선의 힘을 극대화하는 라인업도 구상하고 있다. 사실 심우준이 주로 출전했던 kt 유격수 자리는 리그에서 공격력이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지적 받는다.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이 유격수로 고정되는 일은 없겠지만 다만 몇경기라도 유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면 kt는 지난해에 비해 더 유연하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황재균 역시 비시즌에 체중을 감량하며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장타력 증가를 위해 벌크업을 해왔던 황재균은 비시즌에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며 장타력에 기동력까지 더한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체중이 감량된 덕인지 유격수 수비에도 별다른 어려움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체중을 감량하는 모습을 보였던 황재균(사진=MBC 방송 캡쳐) ⓒ MBC


지난 시즌 kt의 리드오프는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가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강백호(29홈런 출루율 0.356)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타자 역할을 하기보다는 장타력을 극대화시키는 중심타선에 더 적합한 타자다. 지난 해에는 그에게 많은 타석 경험을 주기 위해 1번 타자를 맡겼지만 올시즌에는 본인의 색깔에 맞게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강백호 대신 2019 시즌 kt의 신무기로 장타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춘 1번타자 황재균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황재균이지만 1번타자로 변신 역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황재균은 변신이나 도전에 두려움이 없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장타력 증강을 위해 근육을 늘려 10kg 이상 체중을 불릴 때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타격폼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빅리그 콜업을 위해 유격수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 훈련까지 병행한 바 있다.

1번타자-유격수 역할이 주어져도 묵묵하게 수행하는 것이 그간 황재균이 보여줬던 야구 스타일이다. 신생팀 kt가 황재균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 팀에 긍정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연 1번타자 황재균 카드는 kt 타선을 지난해보다 더 짜임새있게 만들 수 있을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황재균과 부임 초부터 파격적인 플랜을 제시하는 이강철 감독이 이뤄낼 조화가 기대되는 2019시즌 kt 타선이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kt 이강철 신임감독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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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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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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