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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주년 기념 '대관령겨울음악제', 김연아 주제로 한 공연도

[현장] <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 > 기자간담회, 손열음·김성환 이사장 참석

19.01.28 17:41최종업데이트19.01.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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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오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평창뿐 아니라 서울, 강릉, 원주, 춘천, 정선에서 진행되며 올해는 평창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기획됐다.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 >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음악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김연아 선수의 경기 음악 등
 

▲ 대관령겨울음악제 대관령겨울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손열음 피아니스트. ⓒ 대관령겨울음악제

  
손열음 예술감독은 기획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연과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제 기간 동안 총 6개의 공연이 진행되는데 한 청중분이 6개의 공연에 다 가더라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은 많은 대중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거리감이 항상 있다고 생각해왔다. 저의 모든 구상은 이런 거리감과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편이다. 클래식이란 게 수백 년 전 음악이지만 이 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음악이 되어 대중에게 다가가게끔 기획하고 싶었다." (손열음) 

올해는 지난해 강원도에서 개최한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음악제로 꾸며지는 만큼 올림픽 특구였던 평창, 강릉, 정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은 물론, 특별 기념 음악회로써 <소녀, 여왕이 되다>라는 공연도 열린다. 2월 10일 강릉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평창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인 김연아를 주제로 한 음악회다. 손열음은 "김연아 선수가 선수 시절 경기에서 사용했던 음악을 시간 순서대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 외 김연아를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

"김연아 선수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공연에 초청을 드렸는데 와주셔서 공연을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손열음)

음악체험극 형식으로 펼쳐지는 <겨울 나그네>도 다양성이 빛나는 기획이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무용가 김설진이 안무로써 음악의 스토리를 표현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겨울 나그네'가 청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기 이야기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무용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생각하게 됐다"며 "김설진 선생님께서 적합한 인물이었고,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갖고 계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예술은 한 갈래로 통한다고 믿고 앞으로도 여러 장르와 협업을 자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악제, 앞으로도 계속될 것
 

▲ 대관령겨울음악제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오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일대와 서울 등에서 열린다. ⓒ 대관령겨울음악제

  
"평창올림픽이 끝났는데도 대관령겨울음악제가 계속 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일단 내년 음악제까지는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이 음악제는 평창올림픽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더욱 애착을 갖는 사업이고, 지속되길 바란다. 대관령겨울음악제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성환 이사장)

손열음에게는 피아니스트가 아닌 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서의 경험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손열음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진 않다"며 "저는 공연의 기획과 구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 행정적인 것들은 여러 스태프분들께서 함께 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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