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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양의지 영입한 NC, 김태군 활용법은?

[케이비리포트]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영입한 NC, 시즌 중 복귀하는 김태군 활용법은?

18.12.31 15:20최종업데이트18.12.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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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2018시즌을 앞두고 군 복무를 수행하기 위해 김태군이 자리를 비운 NC 다이노스의 포수 자리가 이 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을 한 시즌 내내 보였다.

2013시즌 이후 5년간 NC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태군이었지만 존재감이 확 눈에 띄는 포수는 아니었다. 이유는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던 그의 타격 생산력때문이었다.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항상 아쉬움이 남던 주전 포수가 바로 김태군이었다. 
 

2019년 8월 제대 예정인 김태군 ⓒ NC 다이노스

 
하지만 김태군이 군복무로 자리를 비우자 NC 포수진은 말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김태군이 주전을 보던 당시에도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어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노장 용덕한을 영입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믿을만한 포수가 적었던 NC였기에 김태군의 난 자리는 더 크게 다가왔다.

트레이드를 통해 NC에 합류한 정범모를 비롯해 신예 김형준, 박광열 등이 주전포수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그 누구도 김태군의 자리를 확실히 메우지 못했다. 시즌내내 NC는 포수자리를 약점으로 지적받았고 그 여파로 마운드까지 영향을 창단 최초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임기를 남긴 김경문 감독이 시즌 초반 경질될 정도로 투타가 모두 부진했던 NC였기에 최하위의 이유를 김태군의 공백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와 영리한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던 포수 김태군의 공백이 확연히 드러난 것은 사실이다.

17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한 김태군이 2019시즌 중 돌아오지만 NC의 인내심은 1년을 넘기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온 최대어 양의지를 총액 125억 원에 과감하게 영입하며 포수 자리를 메웠다. 이제 약점이던 NC 포수 자리는 리그 최고 수준이 되었다.

때문에 군 전역 이후 졸지에 백업으로 밀려나게 된 김태군의 향후 활용법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김태군은 NC가 1군에 올라온 2013년부터 입대하기 전인 2017년까지 총 5시즌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선수다.

▲ NC 김태군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NC 김태군 2012~2017 주요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물론 리그 전체 야수 중에서도 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의지와 포수 중에서도 타격 생산력이 평범한 편인 김태군의 실력차는 분명하다. 하지만 김태군처럼 5시즌 가까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던 선수가 백업 역할에 만족하기는 어렵다.

일례로 NC의 양의지-김태군 사례와 흡사한 삼성의 강민호-이지영의 공존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김태군과 마찬가지로 5시즌 넘게 삼성의 주전 포수로 뛰었던 이지영은 FA 포수 강민호의 영입으로 인해 백업으로 밀려났다.

결국 1년만에 이지영은 삼성 유니폼을 벗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이지영의 의사가 반영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기간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를 백업으로 기용하는 것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9월 8일 전역 예정이던 김태군은 군복무 단축으로 인해 8월 13일로 전역이 앞당겨졌다. 8월 13일이면 정규리그 일정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나처럼 추후 편성될 우천취소 경기가 남아있기에 진정한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비록 경찰청이 선수 충원을 하지 않아 2019시즌 퓨쳐스리그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지만 김태군 정도로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는 복귀 후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게다가 KBO리그는 김태군이 2019시즌 20일 정도만 1군 엔트리에 등록이 된다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면 선수가 강력하게 등록을 원할 확률이 높다. 팀과 개인 어느 쪽으로 봐도 김태군이 2019시즌 8월에 팀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NC 2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동욱 감독 ⓒ NC 다이노스

 
문제는 이동욱 감독 체제의 NC가 김태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강민호-이지영 사례로 삼성이 보여줬듯 주전 양의지의 체력 관리로 백업포수 김태군은 최적의 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팀 내 주축 투수 파악에 있어서는 여러 시즌간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태군이라면 포수 본연의 임무에서는 양의지 못지않다. 섣불리 예상을 할 수 없지만 NC 전력 상 약점이 생기거나 포수 영입이 긴급한 구단이 발생한다면 전역을 앞둔 김태군을 활용한 빅딜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구장 창원 NC 파크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된 NC 다이노스. 과연 새로운 구장의 안방 구성은 어떻게 될까? 새 얼굴 양의지와 함께 2019시즌 여름 합류할 김태군의 활용까지 2019년 NC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누가 뭐래도 포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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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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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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