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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이 "자유롭고 안전한 낙태 허용하라" 촉구한 까닭은

공개서한 통해 전 세계 낙태 금지법 폐지 촉구... "더 대담하게 싸울 것"

18.10.02 15:04최종업데이트18.10.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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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이 <포터>에 올린 낙태 허용 촉구 공개서한 갈무리. ⓒ 포터

 
여성 인권 운동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영국 출신의 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전 세계에 낙태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왓슨은 1일(현지시각) 패션 웹사이트 <포터>(Porter)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전 세계 여성의 자유롭고 안전하며 합법적인 낙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낙태 금지 규정 폐지를 주장했다. 

'사비타에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서한에서 왓슨은 "낙태 금지는 임신한 소녀와 여성을 위험에 빠뜨리고 처벌받게 만든다"라며 "전 세계 공동체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비극적 죽음을 함께 애도할 때 목소리가 커지고 힘이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엠마 왓슨이 '전 세계 낙태 허용' 촉구한 이유

엠마 왓슨은 서한에서 2012년 사망한 치과의사 사비타 할라파나바르를 언급하며 그의 죽음이 아일랜드에서 낙태금지 규정 폐지를 불러왔다고 썼다.

인도 출신의 할라파나바르는 당시 임신한 태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낙태가 불법이라 수술을 거부당했다. 이후 태아가 사망한 뒤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패혈증이 악화돼 결국 할라파나바르까지 숨지고 말았다.

할라파나바르가 사망한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그리고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시행한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 금지를 규정한 헌법 조항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레드카펫 위의 엠마 왓슨 지난 2016년 5월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누스 x 마키나: 테크놀로지 시대의 패션' 전시회 오프닝 레드카펫 행사 당시 엠마 왓슨의 모습. ⓒ 연합뉴스/EPA


이에 관해 왓슨은 "구조적 불평등으로 숨진 이를 위하여 정의가 승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아일랜드의 낙태 금지 폐지는 페미니스트의 역사적인 승리이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낙태 권리를 위한 싸움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라파나바르를 향해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며, 우리의 자유를 향하여 정의를 위한 투쟁을 지속한다"라며 아르헨티나, 폴란드, 북아일랜드 등 여전히 낙태를 금지하는 나라들을 나열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이름을 알린 왓슨은 지난 2014년 유엔 여성친선대사로 임명됐고, 유엔의 성 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를 주도하며 사회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직장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정의와 평등 기금'에 100만 파운드(약 14억5천만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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