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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어떤 팀에 도움 됐나

휴식기 이후 반등에 성공한 팀은 어디였나

18.09.18 15:07최종업데이트18.09.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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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어떤 팀에 도움 됐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휴식기 이후 2주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각 팀들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지 점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 KBO


두산 베어스는 1위답게 9승 3패로 아시안게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역 후 복귀한 정수빈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외국인 타자의 아쉬움을 상쇄하고 있고, 더불어 유희관이 안정감을 되찾았다. 9월에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된 모양새다.

또한 8명의 선수가 9월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두산은 이에 힘입어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SK, NC, LG, KIA 역시 7승을 기록하면서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는 9일부터 14일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박종훈과 김광현의 9월 ERA가 각각 0.71 , 1.42로 마운드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NC 다이노스도 7일부터 15일까지 7연승을 달리면서 남은 순위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권희동이 11경기 동안 4할2푼1리의 타율과 16타점을 내뿜는 타격을 과시하면서 휴식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와 KIA에게는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는 7승이었다. LG 트윈스는 박용택이 9월에만 4할3푼8리로 맹타를 뽐내고 있다. 오지환 역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이후 3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연일 극적인 승리로 6위 자리를 탈환했다. 양현종은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불구하고 9월에 WHIP 0.79와 ERA 1.93로 대투수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나지완은 9월 이후 18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16일 홈런 2방과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KIA의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나갔다.
 

16일, 레일리와 오현택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끊지 못한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이와 반대로 9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16일까지 1승 10패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8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는 가을야구는커녕 오히려 9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개막 당시 연봉 총액 1위 팀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조원우 감독에 대한 팬들의 마음도 더욱 싸늘하게 식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전혀 마련하지 못한 모양새다.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면서 KBO는 앞으로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 중단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남은 경기 동안 어떤 팀과 선수들이 휴식기를 현명하게 썼는지 관찰하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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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태형
아시안게임 두산베어스 유희관 레일리 오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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