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암수살인', 실화가 보여주는 섬뜩함... 김윤석-주지훈도 놀랐다

[현장]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18.09.13 20:06최종업데이트18.09.13 20:06
원고료주기
 

▲ '암수살인' 김윤석-김태균-주지훈, 울림있는 남자들배우 김윤석과 주지훈, 김태균 감독(가운데)이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일곱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 3일 개봉.ⓒ 이정민

 
범인은 있는데 피해자가 없다? 영화 <암수살인>은 이름도 용어도 생소한 '암수범죄(暗數犯罪)'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암수범죄란, 범죄가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았거나, 인지되었어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범죄를 말한다. 김태균 감독은 2012년, 우연히 이 암수범죄를 소재로 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고, 이 낯설고 생소한 단어에 마음이 끌렸다.
 
1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공개된 영화 <암수살인>은 이렇게 탄생했다. 영화는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 사건을 자백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와, 아무도 믿지 않는 그의 자백을 믿고 수사를 시작한 집념의 형사 이형민(김윤석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태균 감독은 "모두가 무모하다고 만류하지만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형사의 열정과 집념, 누군가의 딸이자 아들, 엄마였을 피해자들에게 집중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면서 이 형사의 파수꾼 같은 모습을 이야기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사극과 다르다 
 

▲ '암수살인' 김윤석, 여유있는 노련미배우 김윤석이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일곱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 3일 개봉.ⓒ 이정민

▲ '암수살인' 주지훈, 소름돋는 천의 얼굴배우 주지훈이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일곱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 3일 개봉.ⓒ 이정민

 
소재의 특별함 때문일까? 영화 <암수살인>은 추리물, 수사물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기존 작품들과는 선을 달리한다. '암수살인'이라는 범죄의 특성상 범죄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거나, 범죄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형식의 여느 작품과 달리, <암수살인>은 범죄자만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사건이 실재했는지부터 증명해야 하는 '역수사 방식'을 보여준다.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전직 형사 역을 맡은 바 있는 김윤석은 "<추적자>가 UFC라면, <암수살인>은 테니스"라고 표현했다. 지영민(하정우 분)과의 싸움이 격렬한 격투기 같았다면, 강태오는 접견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강력한 서브를 던지고, 자신은 그걸 막는 구도였기 때문이다.
 
김윤석은 "시원하고 통쾌한 오락물은 아니지만, 그렇게 가지 않아도 훌륭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연기했던 여러 형사 역할 중 <암수살인> 속 형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집념과 끈기를 가진, 차근차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이런 형사가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집념의 형사' 김윤석과 '역대급 사이코패스' 주지훈
 

▲ '암수살인' 주지훈-김윤석, 강렬한 만남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이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일곱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 3일 개봉.ⓒ 이정민


김윤석에게 강력한 서브를 넣을 강태오 역의 주지훈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진술로 수사를 혼선에 빠트리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악마 같은 범죄자의 모습을 오간다. 주지훈은 출연 제안을 받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망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동시에 존재했다"면서 "감정이 크고 혼자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습도 리허설도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김윤석 선배님과) 호흡을 주고받자 준비한 것들이 의미 없어지더라. 그 자체로 살아 움직였고, 거기에 맡겼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특히 상대 배역인 김윤석에 대해 "어떤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보면 그 사람이 두려운 마음도 생기는데, 처음 김윤석 선배님에 대한 느낌이 그랬다"고 했다.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만나니 카스텔라 같은 분이시더라. 가감 없이 조언해주신 덕분에 나도 믿고 의지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막 던질 수 있었다. 천수관음처럼 다 받아주신 덕분에 재미있게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암수살인' 김윤석, 변치않는 믿보배배우 김윤석이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일곱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10월 3일 개봉.ⓒ 이정민

김윤석은 "과거 범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에서 주지훈씨 표정을 보는데 무시무시한 살인마지만 아픔이 느껴지더라. 살인마이지만 순간순간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줄 때 굉장히 섬뜩했고, 천사와 악마 사이의 대비를 순간적으로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다"며 칭찬했다.
 
김윤석은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가을에 개봉하기를 고대했다"고 말했다. 여운이 길고 생각할 것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여름의 청량함보다는, 향이 짙은 커피 같은 영화"라는 것이다.
 
주지훈은 "형사물로서 기대되는 장르적 특징이 있는데, <암수살인>은 이 이야기가 이렇게 풀어지나? 싶은 의외성도 있고, 이 이야기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탄탄하고 재미있는 대본, 김윤석 선배님이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어 이 영화에 참여했는데, 오늘 결과물을 보고 나니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이런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의 끈질긴 취재, 두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암수살인>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A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