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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데이비드 보위, 왜 평단에겐 외면받았나

[리뷰] 최초 공개되는 앨범 포함된 박스세트 10월 발매

18.07.25 12:00최종업데이트18.07.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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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갑작스레 우리 곁을 훌쩍 떠난 혁신적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1980년대 활동을 정리한 박스세트가 오는 10월 12일에 발매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보위 아카이브 시리즈' 4편이며 '열혈 팬을 위한 선물'이라 할 수 있는 이 박스세트의 타이틀은 <러빙 더 에일리언(Loving The Alien 1983 - 1988)>이며 11장의 시디, 15장의 바이닐, 디지털 음원 등 다양한 포맷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의 환대, 평단의 냉대를 받던 시기의 음악들

박스세트 이미지ⓒ David Bowie Official Site


1980년대 중반 보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 시기에 보위를 처음 알게 된 팬도 많았을 정도로 말이다. 1983년작 <렛츠 댄스(Let's Dance)>는 나일 로저스(Nile Rodgers)를 프로듀서로 영입한 대중적인 앨범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새로운 시대를 알린 타이틀곡 'Let's Dance'는 영미 차트를 동시 석권하였으며 친근한 코러스가 기억에 남는 '모던 러브(Modern Love)'도 팝 팬들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절친한 이기 팝(Iggy Pop)과 합작한 러브송 '차이나 걸(China Girl'>, 심플한 편곡이 돋보인 '캣 피플(Cat People)도 80년대 팝의 정수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평단은 보위 특유의 상상력과 창조력이 결여되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듬해 발표한 '투나잇(Tonight'은 이기 팝과 합작한 곡을 대거 수록한 앨범으로 영국 차트 정상에 올랐으나 혁신과 거리가 먼 빈약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박스세트 타이틀로 사용된 톱 트랙 러빙 더 에일리언', 무난한 팝 록 사운드를 선사하는 히트곡 <블루 진(Blue Jean)이 인기를 끌었다.

다시 돌아온 '네버 랫미 다운' ... 리믹스가 아니라 새 앨범?

데이비드 보위의 80년대 앨범들ⓒ David Bowie


1987년작 <네버 렛 미 다운(Never Let Me Down)은 한동안 보위 최악의 작품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평단은 응집력이 떨어지고 엉성한 앨범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임 윌 크롤(Time Will Crawl)> <네버 렛 미 다운> 등 몇몇 곡의 잠재력만큼은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보위는 이 앨범을 꽤 좋아했고, 박스세트는 <네버 렛 미 다운> 스페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리지널 앨범과 더불어 '네버 렛 미 다운 2018'이 최초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2018년 버전은 가벼운 리믹스 수준이 아닌 새 노래처럼 들리는 재녹음이 이뤄져 기대감을 높인다. 10년 전 <타임 윌 크롤> 리믹스를 통해 가능성을 엿본 보위는 이제야 앨범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잡은 셈이다. 화려했던 당시 공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앨범 <글래스 스파이더(Glass Spider)>, 영상으로만 공개됐던 83년 공연 <시리우스 문라이트(Serious Moonlight)>도 앨범으로 최초 공개된다.

재평가가 필요한 보위의 80년대를 정리한 박스세트에는 앞서 발매된 세트와 마찬가지로 128페이지 책자(바이닐은 84페이지)에 여러 작가가 찍은 미공개 사진, 매체에 소개된 앨범 리뷰, 테크니컬 노트 등이 담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보위의 90년대를 돌아볼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발매된 데이비드 보위 박스세트
Five Years (1969-1973) 2015년 발매
Who Can I Be Now? (1974-1976) 2016년 발매
A New Career In A New Town (1977-1982) 2017년 발매
Loving The Alien (1983 – 1988) 2018년 10월 발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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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 스타 음악, 前 월간 팝 음악지 비굿 매거진, 싸이월드 뮤직, 하이닉스 웹진 음악 필자, SPACE 웹진 에디터. 음반, 공연을 사랑하고 차별, 혐오, 손 안 씻는 걸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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