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배성우-배종옥 연기 굉장" 고민시의 '라이브' 촬영 후기

[인터뷰] <라이브> 오양촌·안장미 딸 송이 역의 배우 고민시

18.05.16 10:08최종업데이트18.05.16 11:01
원고료주기
"오디션 보고나서 캐스팅 됐다고 연락왔을 때 믿어지지 않았죠. 노희경 작가님, 김규태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잖아요."

지난 6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 분)과 안장미(배종옥 분)의 딸 오송이 역할을 맡은 고민시. 그는 좋은 드라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에 행복해했다.

신인배우 고민시는 드라마 <청춘시대2> <엽기적인 그녀>, 영화 <치즈인더트랩>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다. <라이브> 종영을 기념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옥에서 그와 인터뷰를 나눴다.

배성우-배종옥 선배님의 '본능 연기' 놀라워

▲ 고민시지난 6일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 분)과 안장미(배종옥 분)의 딸 오송이 역할을 맡은 배우 고민시가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나눴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데이트폭력을 목격한 아빠 오양촌이 남자친구를 때리자 아빠를 경찰에 신고한 오송이. <라이브> 시청자라면 그가 연기한 오송이의 이 황당한 행동을 기억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연기한 고민시는 송이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대본을 받았을 때 아빠를 신고하는 장면을 보고 파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방송 나가고 예상대로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송이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단 걸 알면서도 아빠한테 그렇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서로 대화도 없었기 때문에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거죠.

그 일이 있은 후 송이가 아빠를 찾아가는 신이 있는데 미안하니까 찾아간 거거든요. 배성우 선배님이 '그 누구도 니 허락 없이 니 몸에 손끝 하나 댈 수 없다'고 말하는 신이 정말 좋았어요. 송이와 아빠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신인 것 같아요."

극중 아빠 엄마와 송이는 서먹한 사이지만 촬영장에선 배성우, 배종옥 배우가 대화도 많이 이끌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정말 감사한 대선배님들"이라고 말했다.

두 선배에게 연기적으로 배운 점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고민시는 "배성우 선배님은 다른 배우가 던지는 호흡에 딱 맞춰서 받아치는 본능적 연기가 대단하시다"고 답했다. 이어 "배종옥 선배님은 눈빛도, 목소리 톤도 정말 좋으셨고 제게 연기도 많이 가르쳐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두 분이 호흡을 맞출 때 그 분위기 자체, 공간 자체를 확실하게 느끼며 연기하신다는 걸 느꼈는데 굉장했다"고 덧붙였다.

"노희경 작가님, 김규태 감독님은 따뜻한 분"

▲ 고민시고민시는 웹드라마 72초 TV 시즌3에 출연하기도 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김규태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그는 "'감독님'하면 권위적인 모습일 거라 생각했는데 김규태 감독님은 위트 있으시고 말도 자상하게 해주시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며 "촬영에 있어서 꼼꼼하신 분"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김규태 감독으로부터 '덜어내는 법'을 배운 게 <라이브>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고 그는 꼽았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줄곧 제게 말씀하신 게 덜어내는 것이었다"며 "연기할 때 무언가를 덧붙여서 욕심내지 말고 오히려 덜어내고 자연스럽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거라는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노희경 작가와의 만남도 그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노희경 작가님은 종방연 때 뵀는데 작가님만의 분위기, 아우라가 있었어요. 몇 마디만 나눠도 정말 따뜻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란 게 느껴졌어요. 예전부터 워낙 팬이라서 <라이브> 대본에 사인을 부탁드렸는데 '성실한 배우가 되어라'고 적어주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간결한 말이지만 소중하게 와닿았죠."

취미는 시나리오 쓰기

▲ 고민시고민시는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본격 데뷔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고민시는 영화보고 책읽고 라디오 듣는 걸 즐기며, 무엇보다 글쓰는 걸 즐긴다. 취미로 시나리오를 쓴다는 그는 지난 2016년엔 <평행소설>이라는 단편영화를 직접 쓰고 연출해 'SNS 3분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생활에도 도움이 될 거라며 아는 감독님이 가르쳐준 시나리오 작법을 토대로 틈이 나면 무언가를 글로 써본다고 말한다.

혼자 있으면 짧게나마 시나리오나 시를 쓴다는 그는 에세이나 단편 소설 등의 글을 써서 책을 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다재다능한 그이지만 단연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장 컸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 배우일이기도 하고 또, 앞으로 가장 오래 하고 싶은 일도 배우일이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시골소녀 역할이나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종류의 드라마에 출연해보고 싶다"며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촬영현장이 처음엔 낯설긴 하지만 슛 들어가면 전혀 떨리지 않는다는 그는 배우의 기질을 타고난 듯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세트플레이>에서도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클럽아이콘12,165

A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