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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이라는 고든 램지의 독설, 누구 음식일까?

[TV리뷰] 셰프 고든 램지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 영국편 기대해도 될까?

17.12.12 17:27최종업데이트17.12.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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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거기서 왜 나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고든 램지.ⓒ JTBC


[기사 수정: 13일 오전 11시]

지난달, 셰프 고든 램지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아래 <냉부>) 촬영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리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여러 TV쇼와 직설적인 입담 등으로 알려진 고든 램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송일을 기다렸다. 녹화일이 지난 11월 18일이었으니 시청자들은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20일 이상을 기다린 셈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11일, 드디어 <냉장고를 부탁해> 159회에 고든 램지가 등장했다.

한쪽 칼라를 접어 내린 특유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고든 램지의 모습은 TV와 유튜브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셰프들 모두 고든 램지의 출연을 반겼다. 특히 샘 킴 셰프는 그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며 재료 설명부터 조언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xxx'로 자막에 번역된 고든 램지의 독설. '그래, 그거야! 더, 더 심한 말을 해줘!'ⓒ JTBC


김풍 작가에게 "헤어드레서 혹은 설거지 담당이냐" 같은 농담을 던지고, 이연복 셰프에게는 "은퇴한 것 같다"며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기대하던 '고든 램지의 독설'에 비하면 아쉬운 편이었다.

실제로 고든 램지의 기존 방송 출연분을 보더라도, 주방 이외의 공간에서는 태도가 공격적이지 않은 편이다. 또한 이번 방송 출연진도 수습생이나 오디션 지원자가 아닌 셰프들이었기 때문에 독설을 마구 퍼붓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아쉽게도(?) 고든 램지가 이연복의 요리를 두고 "이건 '엉망진창'이야(This one is a bit of dog's dinner)"이라고 독설을 날린 부분은 자막으로 직역되지 않았다. ("Dog's Dinner"란 표현은 고든 램지가 즐겨 사용하는 영국식 관용어구 입니다. '개밥'으로 직역하기 보다는 '엉망진창(a mess)', '밥 찌꺼기', '남은 것'이란 뜻으로 더 자주 쓰입니다. - 편집자 주)

냉장고 속 장아찌·젓갈 등 한국 음식 보고 당황하기도

이날 방송에서 고든 램지는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두고 "이건 (개밥처럼) 엉망진창이야(This one is a bit of dog's dinner)"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독설은 방송에서 자막으로 직역되지 않고 대신 "별로..."라는 표현으로 나갔다.ⓒ JTBC


처음에는 냉장고 속의 장아찌, 젓갈 등의 한국 음식들을 보고 당황하는 듯했지만 직접 맛을 보고 요리를 구상하는 모습에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더 나은 맛을 위해 준비한 재료를 요리 과정에서 과감하게 포기하며 그가 왜 스타 셰프인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비록 익숙하지 않은 주방, 생소한 재료, 다른 언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든 램지는 '퀵! 차돌박이 볶음 말이'로 이연복의 '파이널 복스'를 꺾으며 미슐랭 스타만큼이나 값지다는 '냉부 스타 배지'를 얻을 수 있었다.

촬영부터 이슈가 되었던 고든 램지의 출연이었고 시청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될 정도의 아쉬운 점들은 있었지만 요리를 좋아하던 사람들, 고든 램지의 방송을 즐겨 보던 사람들에게 이번 <냉장고를 부탁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방송이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요리를 하느라 허둥대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짓던 고든 램지 본인에게도 즐겁고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셰프들을 향해 "영국에서 다시 한판 붙읍시다"라고 말하는 고든 램지.ⓒ JTBC


고든 램지는 촬영을 마치며 "<냉부> 셰프들을 영국으로 초대해 영국 음식으로 한 번 더 붙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물론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지만 15분 요리 대결을 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기에 혹시나 <냉부> 영국편이 나오지는 않을까 기대해본다.

고든 램지는 "Dog's dinner"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홍보팀을 통해 아래와 같은 의견을 <오마이뉴스> 오마이스타팀에 전해왔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당시 고든 램지는 매우 정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됐기 때문에 'dog's dinner'란 표현을 쓸 만한 맥락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PD와 스태프뿐만 아니라 전문 통·번역가와 스크립터 등도 'dog's dinner'가 아니라 'dulls dinner'로 들었습니다. 이는 편집을 위해 전체 촬영분을 확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dog's dinner'란 표현이 강해서 일부러 자막에 쓰지 않았다는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SNS 등에서 전해지고 있는 건, 'dulls dinner'라는 표현이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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