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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손흥민·기성용에게 의존"

러시아월드컵 조 편성 후 외신 반응 "팬들은 히딩크 원하지만"

17.12.03 12:27최종업데이트17.12.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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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모습ⓒ FIFA


"F조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2일 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이 확정되자마자 전 세계 언론과 베팅 업체에서 수많은 분석과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3일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7/2의 배당률을 걸었다. 2만원을 걸면 베팅한 2만원에 7만원을 추가로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윌리엄 힐은 독일(1/14), 멕시코(EVS,배당률 1배), 스웨덴(5/4), 한국 순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신태용 감독은 훌륭한 전술가는 아니지만 좋은 동기 부여가(A good motivator)"라며 "놀랍게도 대부분의 한국 팬들은 거스 히딩크 감독만 원하고 있고, 소수의 팬들만이 한국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처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며 "그저 손흥민과 기성용 두 명의 뛰어난 선수에게 의존하고 있다(Depend on two standout players)"고 전했다.

지난 7월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부임 초기 이해할 수 없는 전술과 용병술로 팀의 부진을 자초하며 팬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2002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까지 나오면서 경질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비난여론을 잠재웠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빠진 채로 임해야 하는 동아시안컵(8일 개막)은 신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월드컵 4강팀 한국은 2004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겼다"며 "하지만 지금 한국의 전력은 그때와 거리가 멀다. 감독이 경질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예선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12월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연이은 득점포로 올리버 칸이 지키고 있던 독일을 완파한 바 있었다. 2002 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한국축구에겐 통쾌한 복수전으로 기억되고 있다.

'약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비유...위협적 평가도 나와

스웨덴 최대 일간지 애프톤 블라딧은 "한국은 2002년 4강 업적을 이뤘지만 현재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과 0-0으로 비겼던 2006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현재 FIFA 랭킹 89위의 팀으로 월드컵 무대에 단 1회 출전한 축구변방.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이자 192cm 장신 수비수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독일과 멕시코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한국축구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다.

한국축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멕시코 유력지 엘 우니베르살은 "현재 한국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역동적인 공격력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4 월드컵에서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요하임 뢰브 감독도 조 추첨 후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열심히 뛰는 팀"이라며 "그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투지를 불태울 것"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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