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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동점골... 한국, 세르비아와 1-1 무승부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에 고전... 여전한 '수비 불안'

17.11.14 22:41최종업데이트17.11.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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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구자철이 페널티킥에 성공하여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구자철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주말 콜롬비아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과 새롭게 복귀한 구자철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서는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이재성, 권창훈, 정우영이 손발을 맞췄다.

여전히 불안한 수비... '가슴 쓸어내린' 전반전

수비는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을 구축했고 골키퍼로는 K리그 대구 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현우가 첫 선택을 받으면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세르비아는 콜롬비아보다 어려운 상대였다. 경기 시작부터 거센 압박으로 공간을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도 피하지 않고 압박으로 맞서 기 싸움을 벌였지만, 유럽 특유의 체격과 힘에 밀렸다.

한국은 전반 19분 세르비야의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옆 그물에 맞으면서 위기를 넘겼고, 불과 5분 뒤 골이나 다름없는 랴이치의 프리킥을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중앙 수비를 맡은 장현수와 김영권은 매끄럽지 못한 볼 처리로 위기를 자초했다. 세르비아의 크로스가 더 정확했거나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부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30분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43분에도 김민우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구자철 페널티킥, 신태용호 구했다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먼저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구자철이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권창훈이 실축했고, 상대 수비의 실수로 공을 가로챈 손흥민이 슈팅도 날려보지 못하고 다시 빼앗겼다.

기회를 놓친 대가는 혹독했다. 후반 13분 마침내 역습 기회를 잡은 세르비아는 날카로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랴이치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에도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17분 상대 선수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가 구자철을 넘어뜨리면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구자철이 골로 연결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선수 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신태용 감독은 염기훈, 이명주, 김진수 등을 새롭게 투입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종료 직전 상대 수비진을 단독 돌파하고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사령탑 교체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한국은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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