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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에서 서지원까지, 1월이 그립다

우릴 떠난 가객들, 1월이 유독 그리운 이유

16.01.31 11:24최종업데이트16.01.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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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위키피디아 DB


2016년 1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 아티스트들의 사망소식이 연이어 외신으로 전해지면서 그들이 남긴 음악과 동시대를 함께 했던 국내 팬들은 물론 많은 뮤지션들과 음악계 관련자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SNS를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추모메시지와 글로 이어졌다.

게다가 1996년 1월 6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가객 김광석과 같은 해 새해 첫날 만 스무 살 생일을 불과 50여일 남겨두고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전했던 서지원, 두 사람 모두 올해 20주기를 맞이해 특히 우리 음악 팬들에게는 2016년 1월이 슬픔 가득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세계 무대를 누볐던 록 스타들, 영원히 잠들다

1월 10일 팝 음악계를 넘어 진정한 예술인으로 큰 업적을 남겼던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타계소식은 언론을 통해 긴급 타전되어 세계 도처의 팬들과 유명 인사들의 애도물결로 넘쳐났다.

1962년 활동을 시작한 후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 및 화가 등 여러 예술분야에 걸쳐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창작세계를 통해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데이빗 보위. '새로운 것에 대한 모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열정이 향년 69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멈춰버리고 말았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그의 69번째 생일 날 발매된 스물여덟 번째 정규 앨범 <블랙 스타(Black Star)>는 미국과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첫 싱글 '라자러스(Lazarus)'는 데이빗 보위가 자신의 죽음을 마치 예견한 것 같은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숙연한 느낌마저 감돈다. 또한 그의 대표적인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낫씽 해즈 체인지드(Nothing Has Changed)> 같은 히트곡 모음집도 전격 공개되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설적 밴드 이글스(Eagles)의 리더 겸 창립 멤버 글렌 프레이(Glenn Frey)의 사망소식 역시 많은 이들에게 아픔으로 다가섰다. 1월 28일 미국 현지시간, 6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글렌 프라이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했는데 그룹 이글스하면 떠올리게 되는 불멸의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가 바로 그가 만든 노래다.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 이글스가 해체되어 멤버 각자가 솔로 활동을 가졌을 때 돈 헨리(Don Henley)와 더불어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글렌 프라이. 여러 병마와 싸우다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항상 맴돌 것이다.

1960~80년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낯익은 두 명의 밴드 소속 기타리스트가 1월 말에 역시 유명을 달리했다. 먼저 레인보우(Rainbow), 디오(Dio), 씬 리지(Thin Lizzy) 등 당대 인기 록 밴드에서 화려한 기타연주를 선보였던 지미 베인(Jimmy Bain)은 1월 24일 68세에 삶을 마감했고, 60년대 중반 이후 싸이키델릭 록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그룹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의 기타리스트 폴 캔트너(Paul Cantner)는 복합 장기부전으로 74년여의 삶을 마감했다.

앨범과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전 세계 공연장을 누비며 음악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록 스타들이 무대 대신 영원한 휴식을 위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Rest In Peace.

깊어지는 그리움

JTBC 예능 <슈가맨>에서 소개한 고 서지원.ⓒ JTBC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2주에 걸쳐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을 후배가수들이 재해석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월 6일이 그의 20주기였기에 참여한 가수들은 물론 방청객과 시청자들 모두 여느 때와는 남다른 느낌으로 경연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 된다.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김광석 다시 듣기' 열풍은 더 거세지는 듯하다. 김광석이 발표했던 솔로 앨범들의 중고 LP가격은 장당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2집과 4집은 LP로 재 발매되어 팬들의 구매 열기는 품절사태로 이어졌다.

CD로 발매된 여러 김광석의 앨범들 또한 스테디셀러로써 세대를 초월해 꾸준하게 판매 되고 있다. 서른 두 살의 짧은 삶을 살고 떠난 김광석, 그리고 그가 남긴 노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996년1월 1일, 서지원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은 당시 슬픔과 충격으로 다가섰다. 1994년 10월 우리나이로 19살에 데뷔, 10대 소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아이돌 스타로 전도유망했던 서지원은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과 두려움 등 정신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 이 사실은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여전히 가슴 먹먹한 이야기로 남아있다.

어느새 그들을 떠나보낸 지 20주기가 된 2016년. 김광석과 서지원을 향한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그들이 남긴 음악에 향한 갈망도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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