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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봤던 영화인데 새롭네?

UHD 콘텐츠 부재 채워주는 블루레이 2편 : <매드맥스>와 <그때 그사람들>

15.10.01 12:56최종업데이트15.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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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매된 흥행작 블루레이들 가운데 인기를 끌며 품절된 한정판 스틸북들. 이 작품들은 현재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보급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김현준


최근 국내 모 가전제품 회사의 4K UHD TV 광고를 보면 헐리웃의 유명 배우를 닮은 모델이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시청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처음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단순한 기분차이라고 생각하는 모델. 그를 향해 들려오는 나레이터의 목소리는 기술의 차이 때문에 이미 봤던 영화마저 새롭게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TV가 점차 대형화 되면서 화질에 대한 기술적 향상은 4K UHD(FULL HD의 4배에 달하는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모델)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대형 가전회사들은 저마다 신제품 모델들로 UHD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방송 서비스 역시 관련 콘텐츠 확보를 두고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방송 콘텐츠들은 아직도 FULL HD조차 100% 고품질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4K 콘텐츠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일부 전용 채널들을 통해 4K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나 그 양이 많다고 할 수 없고, 데이터로 전송되는 영상과 사운드의 품질적인 한계 역시 지적받고 있다. 따라서 국내 가전회사들이 사활을 걸고 쏟아내는 4K UHD TV를 구매하더라도 시청자들은 고품질 영상과 사운드를 즐기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콘텐츠가 현재로서는 블루레이라는 매체밖에 없는데, 최근 들어 흥행영화들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서는 드물게 6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블루레이는 국내 첫 발매와 동시에 즉시 품절됐으며,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역시 한정판 스틸북 발매 5분 만에 품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블루레이라는 매체는 기존 FULL HD에 최적화된 매체다. 하지만 물리적인 디스크에 저장된 최대 50기가 용량의 데이터가 현재로서는 그 어떤 방식보다도 최고의 영상과 사운드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FULL HD TV는 물론 새롭게 4K UHD TV를 구입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매체가 블루레이가 되는 셈이다.

과연 이미 봤던 영화마저도 새롭게 보이게 만드는 마력이 있을까. 직접 체험해본 적당한 영화 두 편을 추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블루레이 추천 타이틀 ①] 기준을 제시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재생 디스플레이 촬영사진(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해리슨 앤 컴퍼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재생 디스플레이 촬영사진(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해리슨 앤 컴퍼니


우선 국내외 블루레이 이용자들의 객관적 항목 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는 현재 국내에서 철재 케이스에 담긴 한정판 스틸북을 구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반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보급판 매체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작품적으로는 기존의 헐리웃 영화들과 달리 남성과 여성 배우들의 역할 비중이 동일하게 나타나 최초의 양성평등 흥행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역시 호평일색이다. 실제로 해외 영화매체인 < movies.com >의 경우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액션영화로 꼽고 있으며, 국내 평론의 경우 당분간 이러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없을 것이라는 평까지 나온바 있다. 현재 개봉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로튼 토마토 신선도 평가 역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의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가장 주된 이유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강렬한 액션의 연속성과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역동적인 사운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블루레이의 경우 극장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품질을 느낄 만큼 굉장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 blu-ray.com >등 전문 사이트 평가는 만점에 가깝다. 실제로 이 작품은 뜨거운 사막의 열기와 모래 알갱이 하나까지도 식별이 가능하게 만드는 뛰어난 화질로 인해 3차원적인 공간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또한 사운드는 지금까지 개봉된 영화 타이틀 가운데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배우들의 음성과 다양한 음향 효과들은 소름이 돋을 만큼 입체적이다.

[블루레이 추천 타이틀 ②] 무삭제 완전판으로 부활한 <그때 그사람들>

30일 발매된 그때 그사람들 블루레이와 재생 디스플레이 촬영사진(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A


블루레이는 화질과 음질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품질을 가졌다는 것 말고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 더 있다. 바로 극장 상영 당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이나 삭제장면, 제작 뒷 이야기 등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 해설이 추가되는 등 영화적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히 30일 블루레이로 발매된 임상수 감독의 2004년도 작품 <그때 그사람들>의 경우 개봉 당시 사법부의 조치로 인해 잘려나간 특정 장면들이 무삭제 복원되면서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되찾게 됐다. 영화 <그때 그사람들>의 경우 그동안 앞뒤로 잘려나간 부분들로 인해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특정 시간과 특정 인물들에만 집중하는 블랙코미디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당시 기나긴 법정 싸움을 통해 복원된 장면들로 인해 영화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관객에게 다가오며, 이는 상당한 충격과 새로움을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블루레이에 담기는 삭제 장면들은 상영시간이나 완성도 등을 이유로 편집을 당해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개봉 당시 정치적인 외압이 거론될 정도로 파장을 일으키며 의도치 않은 검열을 당한 부분들이다. 이것이 십여년 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온전히 찾아간다. 때문에 이 블루레이야 말로 이미 봤던 영화인데 왜 새롭게 보이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답을 제시하기에 적당하다. 개봉 후 십여 년이 흐른 작품임에도 한국사회의 부조리함을 비추는 투명한 거울 같은 영화적 가치를 비로소 완성해내고 있다.

또한 이 영화가 기존의 판본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새로움의 수준은 마치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극장판과 감독판이 보여주는 차이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어느 정도로 충격적일지 직접 확인하실 분들은 단 한 가지만 기억하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현재 1000장 한정 수량으로만 발매됐다는 사실을.

덧붙이는 글 재생기기 : 삼성UHDTV, 삼성 사운드 바 / 이 기사의 영화 재생화면 사진들은 성능이 낮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됐습니다. 때문에 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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