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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버저비터' 서울 삼성, 원정 11연패 탈출

'이상민호' 삼성, 안양 KGC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

14.12.31 08:29최종업데이트14.12.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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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리오 라이온스의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로 원정 11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2-71로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2014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최근 3연패, 원정 경기에서는 11연패를 당하며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진 삼성은 절박한 각오로 코트에 나섰다. 삼성은 라이온스와 이동준의 골밑 돌파와 박재현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13-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KGC가 이원대의 3점슛으로 맞섰지만 삼성이 20-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KGC는 2쿼터부터 애런 맥기를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맥기의 골밑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KGC는 전성현과 양희종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28-2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린 이동준의 활약에 힘입어 41-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GC는 3쿼터가 되자 다시 반격을 시도했다. 삼성이 실책을 연발하는 틈을 타 윌리엄스, 최현민, 이원대의 득점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46-45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윌리엄스는 과감하게 골밑을 돌파해 삼성 수비를 교란시켰다. 반면 삼성은 주전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소극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4쿼터는 양 팀 모두 사력을 다한 접전이 펼쳐졌다. KGC가 박찬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삼성도 라이온스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KGC는 윌리엄스의 바스켓카운트로 주도권을 잡았다.

'꼴찌' 서울 삼성, 2015년은 달라질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KGC의 양희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삼성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획득했고, 라이온스가 왼쪽 측면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담아 던진 슛이 성공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이 기나긴 원정 11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승리였다.

라이온스는 역전 버저비터를 포함해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KGC는 삼성의 막판 반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지난 11월 9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까지 원정에서만 11연패를 당했다. 이는 삼성 구단 역사상 최다 원정 연패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피했다.

삼성은 올 시즌 현재 8승 24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2014년 마지막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삼성이 2015년에는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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