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반성보다 봉창?...심형래 "<디워 3D>로 동북공정 막겠다"

17일 jTBC <탐사보도J> 출연에 근황 전해... "<디워2>는 <아바타>보다 먼저"

12.06.18 12:28최종업데이트12.06.18 16:38
원고료로 응원

<탐사보도J>에 출연한 심형래 감독 ⓒ jTBC


"<디워>가 할리우드에 입성, 최초로 2,277개 극장에서 상영됐어요. 말이 2,277개지…. 알래스카, 괌, 하와이까지 개봉한 영화거든요. 다들 영화가 끝나고 아리랑이 들릴 때 기립박수를 치고…."

영구아트 대표로서 임금체불 스캔들에 휘말리고, 횡령과 총기개조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영화감독 심형래에게 반성(?)은 없었다.

<디워>의 심형래는 17일 방송된 jTBC <탐사코드J>에 출연, 횡령과 임금체불 등 각종 의혹과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요악하자면, 검찰 조사 사건에 대한 해명은 미비했고, <디워 3D> 등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꿈은 (현실과는 무관하게)여전히 원대했다.

심 감독은 그 간의 근황에 대해 "억울하다"면서 "그간 열심히 살았다. 우리직원들, 남은 식구들 어떻게 할 건가. 지인들 많이 만나고 다음 프로젝트 어떻게 할까로 정신없이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심 감독은 "언론에서 도피중이다, 잠적했다고 했을 때 서울 에어쇼도 갔었다. 너무 오버해서 사람을 매도하는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앞서 심형래 감독은 최근까지 저축은행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물론 경찰수사에서 횡령과 총기 개조 혐의가 인정, 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있다. 5월 말 영화 <유령도둑> 제작비 반환청구 소송에서 패소, 제작사인 쇼박스에 4억 9천만 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또한 2차례 유찰 끝에 현재는 경매 매물로 나온 상태. 심 감독은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당뇨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 저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다. 병원에 입원했고…. 그런 얘기 들을 때 마다 정신적인 건강이 더 악화되는 거 같다. 어떤 기자는 전화를 해서는 '심형래씨 돌아가지 않으셨어요?'라고도 하고. 노출을 꺼린 적은 전혀 없다. 인터뷰를 안 했을 뿐이지. 빨리 어떻게든 재기해서 직원들 봉급도 갚고. 지금은 직원들하고 일체 연락을 안 하고 있다. 마무리 다 하고 난 다음 (직원)전체를 다 모아서 식사 한 번 하려고 한다."

한편 현재까지 드러난 심 감독의 부채는 총 57억 6천만 원. 저축은행 대출이자가 43억 8천, 직원 임금 및 퇴직금 8억 9천, 반환해야 할 영화제작비 4억 9천만 원이다.

지난해 9월 임금체불로 심형래 감독을 노동부에 신고한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이 그의 카지노출입설과 <디 워>의 제작비 부풀리기 일체를 폭로하고 있다.(왼쪽 사진) ⓒ 민원기


심형래 "<디워>로 아리랑 알리겠다", 배급사 "논의된 바 없다"

한편 심 감독은 <디워 3D>를 비롯한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아는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고 있다. 도와주려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디워 3D>가 발판이 될 것이다. <타이타닉>도 3D 컨버팅으로 전세계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디워 3D>도 내년 100개 나라에 DVD만 팔아도 꽤 수익이 될 거 같다. 일본 어뮤즈라는 회사나 중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 보이고 있는 부정적 시선에 대해서는 "<디워> 만들 때도 처음엔 99%가 못 만든다고 했다. 또 미국에 어떻게 진출하느냐고도 했고. 이번에 3D 기술도 이미 삼성하고 라스베가스에서 전자쇼를 할 때 <디워>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3분 정도 분량을 선보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워>의 '아리랑'을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겠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심 감독은 "<디워> 속에 삽입된 아리랑이 촌스럽다고 얘기들 하는데, 사실 발상의 전환이다"며 "한국의 민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좋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심 감독은 "요즘 중국에서 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려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더라. 그런 걸 보면서 내가 <디워>에 아리랑을 잘 넣었구나 싶었다. 중국에서만 <디워>를 2600만 명이 봤다고 하더라. <디워 3D> 개봉 시에도 아리랑을 삽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워2>에 대해서는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다 완성이 됐고, 외계행성을 갔다 오는 거예요. 사실 (이 아이디어는)<아바타>보다도 제가 먼저 생각했죠"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급사인 CJ엔터테이넌트 측은 "심감독과 전혀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심형래 감독은 이미 진행 중이라 알려진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과 함께 영화 <유령도둑>, '미스터 빈'과 함께 연기할 코미디 영화, 그리고 테마파크하고 유아콘텐트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심 감독은 " 신현준과 내가 출연하는 <유령도둑>은 올 해 촬영해서 내년 개봉할 거 같고, <미스터 빈>과 저와 둘이 서부시대로 가 황야의 무법자로 나오는 영화는 미국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탐사코드J>와의 <디워> 관련 인터뷰를 거절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최근 <디워 3D>에 대해 "<디워>를 3D로 만든다나? 재래식 변소에 대리석 까는 격"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심형래 디워3D 진중권 디워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어제는 영화 기자, 오늘은 프리랜서 글쟁이. 살다보니 시나리오 쓰는 사람.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