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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MBC 드라마대상...최고의 영예는 어디로?

[프리뷰] 시청률·화제성 등 후보군 모두 어느 정도 기여해...각축전 예상

11.12.30 17:29최종업데이트11.12.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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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05.04~2011.06.23 방영) ⓒ MBC


2011 MBC 드라마대상의 최고상인 '올해의 드라마상' 후보는 총 다섯 작품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 <로열패밀리> <반짝반짝 빛나는> <불굴의 며느리> <최고의 사랑>(가나다순)이다.

한 해 동안 MBC에서 방송된 작품 중 최고를 뽑는 상이니만큼 화제성과 시청률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 앞서 방송된 2011 MBC 방송연예대상의 경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무한도전>으로 '올해의 프로그램상' 유력 후보를 압축할 수 있었지만, 드라마 대상의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 강력한 후보를 꼽기가 어렵다. 다섯 작품 모두 나름대로 방송사에 대한 기여도를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에선 <반짝반짝 빛나는>, 화제성에선 <최고의 사랑>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2011.02.12~2011.08.14 방영) ⓒ MBC


'시청률'의 경우, 명확한 수치가 있기 때문에 줄 세우기가 가장 쉽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다섯 개의 작품 중 평균 시청률(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이 가장 높은 작품은 <반짝반짝 빛나는>(17.8%)이었다. 얽히고설킨 출생의 비밀과 러브라인, 그리고 그 속에서 김현주·김석훈·이유리·강동호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반짝반짝 빛나는>은 그 인기에 힘입어 4부를 연장 방송하기도 했다.

그 다음은 16.0%를 기록한 <최고의 사랑>, 15.4%를 기록한 <내 마음이 들리니> 순이었다. <불굴의 며느리>는 13.9%를, <로열패밀리>는 12.3%를 기록해 후보작 중에는 평균 시청률이 낮은 편에 속했다.

MBC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2011.03.02~2011.04.28 방영) ⓒ MBC


그러나 '화제성'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단연 파괴력이 강한 작품은 <최고의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차승원과 공효진의 능청스러운 연기, 연예계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 전개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맛깔스러운 대사로 <최고의 사랑>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여기에 '필주앓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훈훈한 남성상을 선보인 윤계상은 극의 인기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로열패밀리> 역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재벌가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 이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의 눈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간의 트렌디 드라마에서 신분 상승의 도구로 흔히 쓰이던 '재벌'이라는 기호는 <로열패밀리>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극의 배경으로 활용됐고, 그 속에서 공순호(김영애 분)와 김인숙(염정아 분)은 날것 그대로의 욕망을 드러내며 '살벌하고도 우아하게' 부딪혔다.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2011.06.06~2011.11.18 방영) ⓒ MBC


그렇다고 <불굴의 며느리>와 <내 마음이 들리니>가 만만한 상대인 것도 아니다. <불굴의 며느리>의 경우,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MBC 일일극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이다. 또 <내 마음이 들리니>의 경우에는 '가족'의 외연을 확장시키며 구성원 간의 따뜻한 정을 잘 그려냈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얻었다.

무시할 수 없는 후보군...'올해의 드라마상' 각축전 예상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포스터(2011.04.02~2011.07.10 방영) ⓒ MBC


이렇듯 MBC 드라마대상 '올해의 드라마상'을 두고는 다섯 작품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일견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동시에 시청률 면에서도 재미를 본 <최고의 사랑>이 유력한 후보라 생각될 수도 있다. <최고의 사랑> 외에는 수목드라마에서 2011년 MBC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도 <최고의 사랑>에 힘을 싣게 하는 대목이다. 또 과거 MBC가 일일극이나 주말극에 대상을 안겼던 것에 비해,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를 시작으로 점차 미니시리즈에도 문호를 개방했다는 사실도 <최고의 사랑>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최고의 사랑>에 비해 전 연령대에 두루 사랑을 받은 <반짝반짝 빛나는>이나 뛰어난 작품성을 앞세운 <로열패밀리>가 김재철 MBC 사장이 29일 시상에 앞서 했던 말처럼 '예상을 깨고' 올해의 드라마상을 거머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29일 방송연예대상에서 확인했듯, 상을 받는 것만이 한 해간의 노고를 인정받는 전부는 아니다. 올해의 드라마상의 향배는 30일 오후 9시 55분부터 생방송되는 2011 MBC 드라마대상에서 공개된다.

MBC 드라마대상 최고의 사랑 반짝반짝 빛나는 로열패밀리 내 마음이 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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