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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운동, 홍보까지 '1석 3조' 마라톤 재미

인천시청 마라톤 동호회의 튀는 인천사랑

10.03.16 15:23최종업데이트10.03.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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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마라톤 동호회 '천마회' 소속 회원들은 욕심이 좀 많다. 마라톤이란 운동 하나로 '건강'을 챙기고 '여행'도 하고, 여기에 인천시 '홍보'까지 더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2009년 열렸던 인천공항 개통기념 마라톤 대회와 더불어 만들어진 천마회는 현재 60여명의 인천시청 직원들이 함께하는 마라톤 동호회로 성장했다. 5명의 '서브 3주자(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사람)'와 육상선수 출신 회원들 덕분에 나름 '실력 있는' 동호회로 평가 받는다.

천마회에는 실력 만큼이나 놀라운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에 대한 열정이다. 현재 천마회는 해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와 중국 대련(大連) 마라톤 대회에 회원을 출전시키고 있다. 올해도 보스턴 대회에 8명, 대련 대회에 12명의 회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경비 대부분은 참가자 본인이 부담한다.

인천시청 마라톤 동호회 '천마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중국 대련 마라톤대회에 참석해서 '인천 아시안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 장정욱


적게는 수 십, 많게는 수 백만 원에 달하는 경비까지 부담하며 국제대회 참가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천마회 총무 심인보(46)씨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행을 가는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바로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톤처럼 그 도시와 사람들에 대해 많이 알게 해주는 것도 없거든요. 그 지역의 사람들과 직접 몸으로 부대낄 수 있는 운동은 마라톤 말고 별로 없잖아요. 여기에 우리는 인천을 알린다는 목적까지 더하고 있는 거죠."

사실 천마회의 경우 중국대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데 약간의 이점을 갖고 있다. 대련시와 인천시가 '자매도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회에 참가하면 이동할 수 있는 차편도 제공받고 가끔은 식사까지 제공받기도 한다. 물론 항공료와 기본 숙식비용은 회원들이 자비로 지불하지만.

중국판 VJ특공대 출연, "인천시 홍보팀도 못하는 일"

이렇게 인천을 알리고 여행도 즐기기 위해 시작된 대회 참가가 올해로 4번째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판 'VJ특공대'에서 대회에 참가한 천마회를 3일간 따라다니며 취재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당시 천마회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축전과 인천아시안게임을 적극 홍보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마라톤 대회 참가와 함께 인천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낸 것이다.

인천시청 마라톤 동호회 '천마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강화해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홍보하고 있다. ⓒ 장정욱


"우리 인천시 직원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많은 사람 앞에서 홍보할 수 있는 경우가 사실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일반인들을 상대로 '인천'을 알릴 수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죠. 그런데 수 천, 수 만 명이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서 인천시 홍보 유니폼을 입고 달린다면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인천시 홍보팀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우리 회원들이 해내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천마회는 인천시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만들어 인천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대련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도 홍보를 계획 중이다.

"이번에는 시간만 맞으면 현재 안정환 선수가 속해있는 대련 축구팀 경기장을 찾아 안 선수를 응원할 생각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마라톤을 즐기고, 여행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인천시를 홍보할 수 있는 즐거움이야말로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과 여행, 그리고 인천시 홍보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천마회. 그들은 이렇게 자신의 일과 지역 사랑을 마라톤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오는 4월, 대련 마라톤 대회와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인천 홍보'를 위해 거리를 달리는 천마회 회원들을 찾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천마회 심인보 인천시청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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