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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따뜻한 겨울'

[2005~2006 유럽축구 전반기 리뷰 ②] 독일 분데스리가

05.12.31 08:50최종업데이트05.12.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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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올해도 '역시나'일까?

18개 구단 모두가 정확히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2005~2006 독일 분데스리가는 무려 40여일에 가까운 휴식기에 돌입하며 더욱 치열해질 후반기를 대비해 숨을 고르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에도 역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함부르크 SV와 베르더 브레멘이 나란히 2, 3위를 달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열심히 쫒아가고 있다.

무려 7명이나 되는 감독들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질되었을 정도로 각 구단들이 사활을 걸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전반기를 되짚어봤다.

함부르크와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을 잡아라!"

'독일 축구의 산실'이자 단골 우승후보인 바이에른 뮌헨은 17경기 동안 단 1패만을 허용하는 뛰어난 성적으로 2위 함부르크 SV와의 승점차를 6점차까지 벌리며 여유로운 휴식기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올 시즌 현재 승점 44점으로 구단 역사상 전반기 최다 승점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기가 시작되면 분데스리가 우승보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바이에른 뮌헨의 겨울은 따뜻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전반기 선전을 보도하는 유럽축구연맹 공식 웹사이트
ⓒ UEFA

이처럼 당초 예상대로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함부르크 SV와 베르더 브레멘이 벌일 선두 추격전은 분데스리가 후반기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전반기 17경기 동안 단 9실점만을 허용한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함부르크 SV와, 무려 46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베르더 브레멘이 서로 상반된 무기를 앞세워 과연 바이에른 뮌헨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투트가르트와 레버쿠젠, 이대로 주저앉을까?

슈투트가르트와 레버쿠젠은 당초 시즌이 개막되기 전 분데스리가의 상위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각각 6위, 12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주목을 받은 슈투트가르트는 전반기에만 무려 10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색적인 성적을 거두며 6위에 머물러있다.

분데스리가의 강호로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냈던 레버쿠젠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내며 전반기 1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크푸르트, 예상 밖의 선전

올 시즌 새롭게 1부 리그로 승격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다음 시즌에는 다시 2부 리그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분데스리가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1부 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프랑크푸르트였지만 10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순위 상승을 시작, 10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것이다.

시즌 도중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여 출전하기도 했던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가 과연 다음 시즌에도 1부 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5~2006 독일 분데스리가 현재 순위


* 2006년 1월 28일부터 후반기 시작

2005-12-31 08:4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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