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가 감독 및 단장 동반 퇴진을 발표했다. 전반기 최종전이 치러진 다음날인 지난 19일 롯데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함께 자진 사퇴했다. 롯데는 공필성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후반기를 치른다. 

34승 2무 58패 승률 0.370의 롯데는 승패 마진 -24에 그치며 승률 4할에서 한참이 모자란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28.5경기차,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경기차로 크게 뒤져있어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 상태다.

올시즌 롯데의 부진 원인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마운드 붕괴, 포수 및 3루수 약점, 수비 실책 남발, 벤치의 역량 부족 등 다양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 이대호의 부진 또한 롯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전반기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롯데 이대호

전반기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전반기에 이대호는 타율 0.285 11홈런 6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4를 기록했다. 타율 3할과 OPS 0.8에 못 미쳐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 OPS 0.987과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대호는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타율 0.279 2홈런 25타점 OPS 0.737로 부진했다. 하지만 5월에 타율 0.383 7홈런 31타점 OPS 1.119로 반등했다. 4월까지의 부진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부터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타율 0.211 2홈런 13타점 OPS 0.579의 긴 부진에 다시 빠졌다. 5월 한 달을 제외하면 월간 타율은 매달 2할 대에 머물렀다. 전반기 막판에는 4번 타자 자리에서 내려와 6번 타자로 출전해 체면을 구기기도 했었다. 

▲ 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대호는 양상문 감독이 롯데의 사령탑으로 처음 선임되었던 2004년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01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대호는 2003년까지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4년에는 132경기, 2005년에는 126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20홈런, 2005년 21홈런을 터뜨리며 이대호는 일약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2005년에는 드디어 풀타임 4번 타자를 맡게 되었다. 양상문 감독 체제 하에서 잠재력을 활짝 만개한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이 롯데에 복귀해 이대호와 재회하면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롯데의 오랜 꿈인 우승 도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롯데가 최하위로 추락하고 양상문 감독이 반 시즌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이대호와의 재회는 비극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후반기 부활이 절실한 롯데 이대호

후반기 부활이 절실한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중요한 것은 롯데와 이대호가 후반기에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다. 감독 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치른다고 하지만 최하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결코 모양새가 좋지 않다. 8개 구단 체제였던 2004년 8위로 최하위였던 이래 지난해까지 롯데는 14년 동안 최하위를 한 적이 없었다. 

롯데의 탈꼴찌를 위해서는 이대호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대호가 '에이징 커브'를 이겨내며 후반기에 반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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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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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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