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선발 투수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었다. 선발 투수 구창모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7.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 완벽투를 보여주었다. 이날 구창모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형준도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한 NC 구창모 2019년 7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19.7.4

▲ 선발 출전한 NC 구창모 2019년 7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19.7.4 ⓒ 연합뉴스

 
6월 부진에 빠졌던 NC였기 때문에 두 젊은 선수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특히 구창모는 7월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단 1점을 내주는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데뷔 이후 구창모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항상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7시즌 7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준 구창모는 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2018시즌 133이닝을 소화하며 5승11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기록적인 면에서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팀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5월 선발진 합류 이후 3연승을 달렸다. 6월 다시 제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경기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 잡는 능력은 다시 한 번 보여주었고 7월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반기에만 6승을 따낸 구창모는 2017시즌 기록한 7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이 2.09로 매우 좋다. 후반기 제구 불안만 이겨낼 수 있다면 구창모는 NC 선발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김형준은 11일 자신의 프로 통산 첫 홈런을 때려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지난해 60경기에 출전하며 1군 무대 경험을 쌓았다. NC가 시즌 전 양의지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베탄코트를 영입하면서 김형준의 출전 시간을 줄어들었다. 하지만 베탄코트가 방출되었고 양의지가 11일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김형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형준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성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타율 0.293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만 20살에 불과한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NC는 양의지가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인해 3~4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김형준이 조금씩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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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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