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 포스터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 포스터ⓒ CJ ENM

 
지난 1년 반 동안 가성비 최고의 웃음 여행을 선사했던 tvN <짠내투어>가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더 짠내투어>는 우여곡절 많았던 이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재정비에 돌입한 프로그램 개편의 첫 회로 꾸며졌다.

그동안 <짠내투어>는 해외 여행 소재 예능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지만 출연진의 잇단 사건 사고 및 하차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종료했다. 한 주간 쉬고 새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더 짠내 투어>는 아예 새로운 멤버들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더 짠내투어>는 과연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걸맞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큰 웃음 만들어낸 한혜진의 허술함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CJ ENM

 
<더 짠내투어> 첫 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은 첫번째 설계자 한혜진이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미 검증된 그녀의 예능감은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대만 가오슝에서 그녀는 다년간의 해외 생활 경험에 걸맞는 영어 솜씨를 선보이며 일행들을 다채로운 장소로 이끈다.

하지만 사전 준비한 계획과 척척 맞아 떨어지는 여행이 어디 있으랴. 화려한 조명쇼를 보여주겠다고 이동한 곳은 마치 서울 영등포역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은 소박함(?)으로 동료들의 원성을 자아내게 했다.

한혜진은 각종 포즈를 직접 취하며 멤버들의 '인생샷'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쉬지 않고 촬영만 하는 탓에 "파파라치 누나"라는 구박을 듣기도 한다. 섭씨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 뜨거운 돼지갈비탕을 주문하고, 간단한 곱셈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그녀는 허술함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신규 멤버로서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한혜진은 이날 방영분을 통해 <더 짠내투어>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가장 최적의 출연자임을 입증했다.

우려 많던 멤버 교체... 변화의 시작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CJ ENM

 
<더 짠내투어>는 검증된 예능인이지만 컨디션에 따른 웃음 제조에 기복이 심했던 박명수를 제외한 기존 멤버를 교체,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패션모델 한혜진, 가수 규현, 개그맨 이용진 등 익숙하지만 전혀 접점 없는 인물들의 출연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방문해본 나라 중 하나인 대만을 첫 여행지로 삼으면서 "새로움을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았다.

본격 해외 촬영에 앞서 회식을 겸해 이뤄진 사전 만남에선 다소 낯가림과 서먹함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후 4인 멤버는 첫 여행부터 합을 이루기 시작한다. 규현은 병역 의무 수행 후 첫번째 고정 예능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도 박명수의 거친 유머에 적절히 대응하고 이용진과 게스트로 참여한 광희 역시 특유의 입담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준다.

출연진의 선택이 프로그램 재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서 <더 짠내투어>는 적합한 인물들로 새로운 흥미 요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개편의 취지에 부응하는 웃음이 만들어지면서 첫 방송은 제법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자의반 타의반 개편... 가성비 웃음 여행의 귀환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의 한 장면ⓒ CJ ENM


새로운 시즌이니만큼 규칙도 달라졌다. 앞서 <짠내 투어>에선 무조건 정해진 예산 안에서만 여행해야 하는, '가성비' 여행이 이뤄진 데 반해 <더 짠내투어>에선 이른바 '가심비'를 앞세웠다. 조금 비싸더라도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최근의 소비 행태를 반영하고 중간 미션 수행을 통해 고급 숙소에 묵을 수 있게끔 예능 특유의 장치를 추가한다.

지난 몇개월간 이 프로그램은 풍전등화 상황의 연속이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는가 하면, 출연진들의 퇴출 혹은 하차가 이어졌으며 매 방송에서 익숙한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여행 특유의 재미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어지간한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금방 적응하다보니 "짠내"는 어느 순간부터 프로그램과는 걸맞지 않은 단어가 되기도 했다. 초대손님의 투입 등으로 변화를 도모하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론 침체를 벗어나기엔 한계가 있었다.

결과적으론 자의반 타의반 개편이 이뤄지긴 했지만 <더 짠내투어>로의 변신은 제법 성공적으로 보인다. 기존 인물에 새 멤버의 조합으로 프로그램 시작 당시의 초심을 되찾고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까지 시청자들에게 심어주면서 <더 짠내투어>는 다시 한번 "가성비 최고" 웃음 여행의 길을 떠나기 시작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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