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 TV조선

 
최근 한 트토트 가수의 행사장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 내일은 미스트롯 > 최종 3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는 가수 홍자의 이야기다.  노년층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입상자들은 '인생역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상상도 못했던 인기를 얻고 있다. 

홍자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 이후 출연료가 20배 이상 올랐다는 본인의 말처럼 이젠 기존 인기가수 못잖은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역 무대에서 그녀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상식 이하 발언 
 
 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 TV조선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지역 행사 축하공연 도중 홍자는 "무대에 오르기 전 전라도 사람들은 뿔도 나있고, 이빨도 나있고, 손톱 대신 발톱도 있고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공연이 지역 TV 방송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가 이뤄졌고 이 사실은 삽시간에 방방곡곡으로 전해졌다.

각종 행사 특성상 출연가수가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이런저런 우스갯소리 등을 섞으며 관객들에게 이야기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홍자의 언행은 차마 농담으로라도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의 저급한 표현이 아닐 수 없었다.  해당 지역민을 괴물처럼 묘사하고 비하하는 내용으로 공개 석상에서 말한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홍자는 10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지금까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결국 부채질
 
 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TV조선 < 내일은 미스트롯 >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홍자 ⓒ TV조선

 
11일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홍자가 올린 글은 오히려 이번 논란에 부채질을 가한 모양새다.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 것이다. 내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는 더욱 담대하게 더욱 더 잘 해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이 내용이 각종 기사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앞선 사과문의 진정성에 물음표를 붙게 만들었다. 특히 '오뚝이처럼, 담대하게' 등의 표현은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읽혀지는 내용이기에 정말 반성하는게 맞냐?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한번 내뱉은 말은 쉽게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벌어진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마음을 추스리는 건 쉽지 않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보다 신중한 언사로 뒷수습에 나서는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홍자가 올린 글에선 딱히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행동한 것인지부터 의구심을 자아낸다. 특히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라는 사전적 의미인 '담대하게'라는 단어의 사용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홍자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실수는 실수로 남긴다"는 말은 피해를 준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적절한 대응이 결코 아니다. 변명 혹은 어설픈 사과가 자칫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건 아닐까?

일부 그릇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나 주장할법한, 시대착오적인 지역 비하 표현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 입에서 별 생각없이 흘러나왔다는 건 그 사람의 자질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아침에 유명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 한번 잘못했다가 곧장 추락하고 마는게 요즘 연예계 아니던가.  지금이라도 본인의 언행에서 과연 무엇이 잘못된 건지 똑바로 되짚어 보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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