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2회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2회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이 신시내티를 제물로 5월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3연승 도전 경기이자 올 시즌 원정에서의 첫 승 도전 경기다.

사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승률1위(.652) 다저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좋은 선발 투수는 라이벌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 만큼이나 약 팀과의 경기에서 편안하게 승수를 적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결코 소홀히 치를 수 없는 이유다.

24이닝 무실점에도 바뀌지 않은 류현진의 로테이션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스티븐 더가와 타일러 오스틴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허용한 무사 2,3루 위기에서 브랜든 벨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는 류현진이 5월에 허용한 마지막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24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8일과 15일 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올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류현진이 올 시즌 다저스의 핵심 선발투수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여부와 시즌 후 적당한 계약규모를 전망하기도 한다. 물론 류현진의 괴물 같은 구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함부로 예상할 수 없지만 어깨와 사타구니 부상으로 지난 4년 동안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 앞뒤로 이틀의 휴식일이 주어졌다. 5월 들어 3경기에서 25이닝 동안 316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 입장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물론 한 편에서는 절정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6일을 쉬고 20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사실 류현진은 안방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정경기에서는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의 원정경기에서 2.93의 평균자책점(15.1이닝5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집 밖에서 마냥 약한 투수는 아니었다.

NL 중부지구 최하위, 추신수가 활약하던 시절의 신시내티가 아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활약했던 2013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5년 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도 18일까지 20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이 보토는 전성기가 지났고 류현진의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도 다저스를 떠난 이후 큰 발전이 없다. 올 시즌 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작년 올스타에 선발됐던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장타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신시내티의 선발투수는 워싱턴에서 6년 간 활약했던 우완 태너 로어크다. 워싱턴 시절에는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같은 쟁쟁한 투수들에게 가려 있었지만 2014년 15승, 2016년 16승을 기록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투수다. 물론 올 시즌 각 구단의 에이스들을 차례로 꺾고 있는 류현진이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 

6일의 휴식과 함께 류현진에게 변수가 될 낮 경기 등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통산 29번의 낮 경기 등판에서 16승 8패 3.01로 호투한 바 있기 때문이다. 5월에 열린 3경기에서 단 하나의 피홈런도 없이 25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친 류현진이 신시내티 원정에서도 마운드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준다면 올해 원정 첫 승과 3연승, 시즌 6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