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지난 2015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신혜성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지난 2015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신혜성ⓒ 라이브웍스컴퍼니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노래하고 춤추고 TV에 출연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멤버가 그룹 신화의 메인보컬인 신혜성임을 떠올린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솔로로 활동할 때는 주로 애잔한 목소리로 발라드를 불렀던 그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이)민우, (전)진이와 달리 춤에서는 (김)동완이와 항상 꼴찌를 다투며 싸워왔다"고 할 정도다. 어디 그뿐인가. 혼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도 드물었다.

오랜 팬들은 이런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부담스러워서 그럴 거야', '긴장하는 모습이 싫겠지'라며 신혜성을 이해해왔다. 팬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신혜성에게도 닿았다. 2015년 솔로 데뷔 10주년을 지나 오랜만에 앨범을 내게 된 그는 가장 먼저 팬들을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 결과, 12일 발표하는 새 앨범의 활동에서 신혜성은 춤을 추고, 예능에도 출연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신혜성의 솔로 앨범이라고 하면 발라드 위주라고 생각할 거다. 처음에는 대중적인 발라드곡을 생각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놀라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신화로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많이 했지만, 솔로로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목인 < delight(딜라이트) >처럼 기쁨을 드리자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춤, 내레이션, 핑크빛... "이것도 신혜성이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지난 2015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신혜성

춤도, 노래도, 재킷도 '반전'의 연속이다. 평소 핑크색을 싫어한다는 그는 이번 앨범의 분위기에 맞춰 핑크색 니트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라이브웍스컴퍼니


인터뷰에 앞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로코 드라마'의 뮤직비디오를 봤다. 신혜성은 달달한 미디엄 R&B 곡에 맞춰 리듬을 타고, 안무를 소화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격렬하고 절도있지는 않지만 그루브를 강조한 안무가 인상적이다. 안무가가 긴 팔과 다리, 손가락을 강조해 안무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혜성의 전언이다. 춤뿐만 아니다. 슬픈 발라드에 어울리는 음색을 잠시 내려놓고 예쁜 가사에 최대한 집중하기도 했다.

"내가 부르던 대로 부르니까 노래가 슬퍼지더라. 그래서 녹음을 3번이나 다시 했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처럼 발음을 굴리며 노래하는 것을 오그라들어서 잘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시도했다. 내 느낌대로 부르니까 안 어울려서. 개인적으로는 선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오글거리지 않는 선(웃음). 이 곡을 들으면 '신혜성이 이런 식으로도 노래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빠 한번 믿어봐'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내레이션도 시도한다. 어설프게 흉내내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한 '도전'은 그가 굉장히 싫어하는 색깔인 핑크색으로 가득한 CD에서도 단박에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주로 했다는 신혜성은 "솔로로는 10년, 그룹으로는 18년이나 활동했다"면서 "이번 앨범으로 그간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작년 신화의 활동이 끝난 후 반년 정도 노력했다"고 전했다.

'로코 드라마'의 티저가 공개되자, 이를 본 에릭은 '빨리 풀버전 안무영상을 보내라'고 하기도 했다. 이 곡의 퍼포먼스에는 지난 2015년 9월 발표한 전진의 솔로곡 'Wow Wow Wow(와우 와우 와우)'의 안무도 조금씩 담겨 있다고. 비록 솔로 앨범이지만 신화의 꾸준한 활동과 연결고리로 작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신혜성은 "다음에 다른 멤버가 솔로 앨범을 내면 내 안무를 이렇게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솔로 데뷔 10년... "관객과 호흡하며 가수에 매력 느껴"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지난 2015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신혜성

달달한 노래가 주를 이루는 탓에 "연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 말리거나 그럴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 다들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김동완이 제일 먼저 하거나, 아니면 제일 늦게 할 것 같다"고 했다.ⓒ 라이브웍스컴퍼니


신혜성은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8회에 걸쳐 단독 콘서트 < 2016 SHUN HYE SUNG CONCERT 'WEEKLY DELIGHT' >를 개최한다. 지난 2013년 연말 콘서트 이후 3년 만이다. 관객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공연장을 택했고, 자주 만나고 싶어서 8회나 열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혜성은 "화려하기보다는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같이 호흡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래 정말 좋다'는 반응과 마주할 때, 공연장에서 관객과 시간을 보낼 때, '이 맛에 가수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꽤 오래 활동했는데도 아직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부분"이라면서 "추울 때 쓸쓸한 음악도 좋지만, 따뜻하고 달달한 음악을 들으면 조금이나마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번 앨범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신혜성은 솔로 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신화의 데뷔 18주년 콘서트에 합류한다. 가을에는 신화의 앨범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복이 터져서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오는 14일 오후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의 첫 무대. 신혜성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반전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