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김(Gene Kim) 만화영화 감독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진김(Gene Kim) 만화영화 감독을 프린스턴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 진김(Gene Kim) 만화영화 감독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진김(Gene Kim) 만화영화 감독을 프린스턴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 변재성

 
뉴욕대에서 만화영화제작을 전공한 뒤 디즈니사의 픽사(Pixar)에서 인턴을 거치고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Disney's Blue Sky Studios)에서 에픽(Epic), 리오2(Rio2), 피넛 무비(The Peanuts Movie) 그리고 아이스에이지5(Ice Age 5)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만화영화 제작 아티스트로 일한 뒤 독립, 자신만의 만화영화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진김(Gene Kim, 한국명 김진기) 작가 겸 감독 프로듀서와 만나 그의 만화영화세계를 들여다 보았다.

그는 지난 2019년 단편만화 영화 <마지막 하나 남은 괴물>(One Last Monster)를 발표하고 만화영화계의 신성으로 미국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신예 만화영화감독이다. 이 영화는 드림웍스(DreamWorks) TV쇼 인기 어린이만화영화 시리즈 '터보'(Turbo)에서 제작을 맡은 엘머 마르세네스(Elmer Barcenes,27)를 리드 에니메이터(Lead Animator)로 하고 김감독이 작가와 감독,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김감독은 < One Last Monster > 영화로 미국 플리커스 로드 아일랜드 국제영화제(Flickers' Rhode Island International Film Fest)와 캐나다 해밀튼 영화제(Hamilton Film Festival) 등 1백여 개의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괴물(One Last Monster) 만화영화 장면 진김 감독은 이 단편만화영화를 여러편의 작은 단편으로 짧게 나누어 제작해 나가면서,장차 은하계에서 수많은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장편만화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 마지막 남은 하나의 괴물(One Last Monster) 만화영화 장면 진김 감독은 이 단편만화영화를 여러편의 작은 단편으로 짧게 나누어 제작해 나가면서,장차 은하계에서 수많은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장편만화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 Gene Kim


김감독은 뉴욕대 만화영화제작과를 다니던 지난 2012년 전 세계의 영화학과 대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오스카 학생아카데미상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부문 준결승(2012 Student Academy Award semifinalist short Fighting Spirits)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BTS, 블랙핑크 등 K-POP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등 한류 문화가 미국 사회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전대미문의 '한류 현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다음 흥행의 바통을 이어갈 다크호스는 누구일까? 세계는 또다시 신한류를 이끌고 있는 한국의 만화영화(K-Animation), 웹툰(K-Webtoon)에 열광하고 있다.

진김 감독은 2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 와서 미국 교육을 받고 성장한 한인 1.5세이면서도 한국을 배경으로 거대한 은하계 판타지 모험 만화영화 세계를 구축해가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만화영화 제작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감독을 싱그러운 가을꽃이 만발한 프린스턴 대학 캠퍼스로 잠시 불러내 <마지막 하나 남은 괴물>(One Last Monster, 23분 길이)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다.

-애니메이터로 행복한가?
"마음에 드는 일이라 진짜 좋아한다. 종이나 연필만 있으면 아무 것이나 그릴 수 있고,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다. 때로는 현실에서 떠날 수도 있고 마법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나?
"2년 전에 만들었던 영화를 근거로 3개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TV 방송국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영화회사를 경영하고 있나?
"독립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괴물과의 공존은 가능한가? 주인공 유라(Eura)왕비가 전화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험을 감수하며 괴물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

▲ 괴물과의 공존은 가능한가? 주인공 유라(Eura)왕비가 전화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험을 감수하며 괴물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 ⓒ Gene Kim

 
-가장 최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단편영화 < One Last Monster >(마지막 하나 남은 괴물)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긴 이야기인데 어렸을 때부터 일본 만화와 게임을 좋아했고 만화영화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모험 단편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수년간 강박에 쌓이다시피 작업에 몰두해오다가 만들게 되었다. 일본 만화는 재미있으면서 주로 일본 문화에 집중한 장르인데 한국 고대 문화에 집중하면 어떤게 나올까 생각해 만화영화로 만들게 됐다."

-2살 때 부모님과 미국으로 이민 와서 미국학교에서 교육받았는데 어떻게 한국적인 소재를 만화작품의 소재와 배경으로 할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여러분들에게 저의 모국어가 영어라서 죄송하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못하니까. 그렇지만 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다. 시각적으로 한국 문화가 매우 흥미로웠다. 동양문화 안에서도 독특한 문화고. 지난 2008년 한국 연세대에서 여름학기동안 유학했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경복궁과 같은 전통적인 곳들을 보고 뭉클했다. 그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웠고 흥미진진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할리우드에는 한국에 근거한 내용들이 별로 없어서 왜 그런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로 보였다. 한국에 근거한 콘텐츠가 별로 없는 해외에서 내가 한국을 소재로 하면 신기하겠다고 생각한거다."

-디즈니사 자회사인 3D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픽사(Pixar)와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Blue Sky Studios)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밖으로 나와서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하다? 제작시스템, 자본 등 자원이 풍부할텐데 이걸 포기하고 독립했거든요? 그 점도 궁금합니다.
"디즈니같은 큰 회사에 입사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자기 실력으로 관심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하면 회사에서는 별로 지지해주지 않는다. 시간이 가면서 디즈니사에서 계속 일하는 게 럭셔리한 감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좀 무거운 이야기지만."
 
거대한 은하계 판타지 모험영화 구축하는 진김 감독 싱그러운 가을꽃이 만발한 프린스턴대학 교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감독은 자신의 첫 23분짜리 단편만화영화를 기반으로 거대한 은하계 판타지 모험 장편만화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 거대한 은하계 판타지 모험영화 구축하는 진김 감독 싱그러운 가을꽃이 만발한 프린스턴대학 교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감독은 자신의 첫 23분짜리 단편만화영화를 기반으로 거대한 은하계 판타지 모험 장편만화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 변재성

 
-그렇지만 잘 조직된 시스템에서 일하다가 독립적으로 작업하니까 어떤 생각이 드나?
"무섭기도 하고 자유롭기도 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 자기가 처음부터 자신의 기반을 닦고 모든 책임도 부담해야 한다. 일이 많다. 그래도 스스로 성장해 나가기에는 더 좋다. 리스크를 안고 모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좀 두렵기는 하지만."

-디즈니사에서 일하면서 거대 영화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측면이나 제작 시스템을 많이 보고 들었을텐데요.
"모든 게 비밀이죠.(웃음)"

-앞으로 작업할 때 디즈니사의 경험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도움이 될텐데 실제 어떤 것을 배웠나?
"많이 배운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첫째는 제작 수준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깨닫게 되었고 책임감이 강해야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예술적인 테크닉도 배웠지만 그 테크닉보다는 조직의 개인적 책임, 규칙을 배웠다. 제 생각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책임감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술은 일이 많고, 예술은 지켜야 할 규칙도 많고, 자신을 헌신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무술 도장에서 수련하는 것처럼."

-의외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시스템이나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조직문화가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
"그렇다. 기대와는 반대라서 우습지만 충격을 받았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되어서 아이폰에서도 누구나 그런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옛날에는 디즈니만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었지만 지금은 필요한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재료, 기술,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다. 누구라도 이런 툴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똑같은 무기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서 경쟁을 했을 때는 어떻게 구별되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직업윤리, 스토리텔링처럼 기술에 관계없는 것에서 특별한 것이 나온다고 본다. 물론 나도 테크놀러지를 정말 좋아한다. 저도 놀라고 있는 부분이다."

-디즈니사에서 나와 처음 만든 작품이 <마지막 하나 남은 괴물>(One Last Monster)이다. 이 작품은 2D로 만들었는데 디즈니 픽사에서 3D 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 아쉬움은 없었나?
"후회는 없다. 왜냐하면 혼자서 3D 하기엔 불가능하다. 특별히 여러 팀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한사람이 3D 내용을 작동하기에는 기술적인 수준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하지만 2D는 힘들어도 대중적인 웹툰과 같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1980~1990년대 일본 만화에 대한 향수가 있고 이런 걸 만들고 싶어서 2D로 만들었다."
 
외적에 맞서 싸우는 아딘(Adin)국의 병사들 아딘(Adin)국의 병사들이 거북모양의 장갑차에 올라 외적을 물리치기위해 성문밖으로 나서고 있다.

▲ 외적에 맞서 싸우는 아딘(Adin)국의 병사들 아딘(Adin)국의 병사들이 거북모양의 장갑차에 올라 외적을 물리치기위해 성문밖으로 나서고 있다. ⓒ Gene Kim

 
-돈이 없거나 자본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김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작품 세계하고는 2D가 오히려 맞다 이렇게 생각하나?
"돈은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3D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혹시나 언젠가 핸드폰에서 3D 무비를 제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르다."

-< One Last Monster >는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상도 많이 받고 짧은 기간에 1백여 개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고 있는데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을 소개해달라.
"사람들이 제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보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제까지 미국에서는 고대 한국문화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 실은 나도 잘 모른다. 전문가도 아니고. 사람들은 이 만화영화가 원작이라고 생각하고 뭔가 색다르게 보고 있다.

내용을 보면 약간 모럴 딜레마(moral dilemma), 정신적인 딜레마(spiritual dilemma)라고 할까. 외계인 괴물을 믿어야 될지, 아닌지 하면서. 만화는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어른들이나 모두가 애니메이션으로 보면서도 정치적 사안, 힘든 사안, 사회적인, 철학적인 사안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면서 나는 정말 만족한다."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궁금하다. 수많은 인기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이 있다. 예를 들어 판타지 영화, 히어로 무비나 잘 팔리는 소재나 배경이 있는데 작은 나라 한국에 대해서 그리고 지정학적인 배경 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어떻게 처음 이야기를 한국과 연결해서 발전시키게 되었나?
"부모님들이 한국인이어서일까? 이건 피할 수가 없는 것인데. 나도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이 영화를 시작했을 때 한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사람이 그의 편견을 극복하는 이야기였다. 이 영화에서 어떤 사람은 낙원을 찾아가고. 또 어떤 사람은 미성숙 단계에서 성숙하게 변해가고. 많은 이야기들이 변해가는 사람들에 관한 것들 이다. 어떤 인물이 나쁜 습관을 고친 이야기나 아니면 자기 두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스토리텔링이나 시나리오 쓰기를 공부해보니까 자꾸 그런 원칙이 나오더라. 인물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보여주고 인물들에게 뭔가를 배우도록 시키고 그래서 종국에는 더 나아진다. 나는 이런 것이 좋다. 나는 중국 무협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중국같은 외부세계를 만드는 쪽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중국보다 한국의 역사가 내 만화영화 주제에 훨썬 더 가깝고 더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와 함께 진김 감독은 뉴욕에서 한국의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와 문화부장관 앞에서 자신의 영화 'One Last Monster' 예고편을 상영하고 한국말로 설명했는데 정말 초현실적이었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와 함께 진김 감독은 뉴욕에서 한국의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와 문화부장관 앞에서 자신의 영화 'One Last Monster' 예고편을 상영하고 한국말로 설명했는데 정말 초현실적이었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 Gene Kim

 
"영화에는 한국을 모티브로 한 세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국은 옛날에 외국의 침략을 많이 당했다. 이런 한국의 과거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을 침략하는 외부 국가를 대신해 외계인들의 공격을 많이 당하는 것으로 바꿔서 비교해보려는 시도를 했다. 어떤 사람들이 공격을 받으면 두려움에 떨게 마련이다. 지난 5~6년 동안의 정치적 분위기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트럼프는 벽을 세우자고 말했다. 미국을 전부 다 고립시키자고 했다. 이것은 매우 편협한 생각이고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찾아내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국에서 이 영화를 보면 한국의 지정학적인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할텐데 한국인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품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당신의 해답은 무엇인가?
"나는 이 영화를 망치고 싶지 않다.(웃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저 나쁜 괴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보고 '저건 괴물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편견이다. 영화 속의 괴물은 친절한 괴물이다. 지난 6년간 미국의 정치는 왼쪽도 괴물, 오른쪽도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하는데 왜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나? 우리는 서로 다른 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 장벽을 쌓고 분리시키기 보다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동시에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매우 정직한 인물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때로는 잘못도 저지르지만 거기서 또 배우기도 한다. 이렇게 그녀는 괴물에 대한 그녀의 편견을 극복해나간다.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우리들 모두는 그렇게 해야한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설령 서로 미워하는 것이 더 쉽더라도. 이것이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 폰으로 만화영화를? 진김 감독은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만화영화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작가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 스마트 폰으로 만화영화를? 진김 감독은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만화영화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작가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 Gene Kim

 
"조선시대 한국 역사를 보면 주변 외국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이해되는 측면이 많다. 다른 나라를 두렵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일본도 18~19세기에는 그랬고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자국을 고립시키고 벽을 세우는 것은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이것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동시에 고립 대신 외부와 연결되는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북한은 아주 좋은 흥미로운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든 외부 사람들을 차단하려고 한다. 아무도 그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그러나 매우 좁은 사고방식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이 숨어있다. 대개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우리는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만화에서 추구하는 다른 접근방식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배경과 역사에 대한 접근방식이 흥미롭다.
"그것에 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재미있다. 내 생각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나는 더 어른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그저 행복하다. 만화는 강의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즐거움을 줘야지. 그렇지만 즐기면서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 제작 방식이다.

최근 한국의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뉴욕에서 처음으로 만난 적이 있다. 영부인과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내 작은 단편만화영화 예고편을 보여드리고 한국말로 설명했는데 정말 초현실적이었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 이 단편영화를 블록버스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계획은 없나?
"그렇다. 만들고 싶다. 현재 이 영화를 기초로 한 달에 한번씩 내보낼 짧은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있다. 장편 영화로 만들기 전에 우리는 그 행성과 역사에 대해서 더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왕비가 괴물과 매주 싸우는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단편영화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게 하고 싶다. 단편 영화는 시작이다. 훨씬 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를 창조하려고 한다. 유튜브 채널이나 단편영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분한 관객층을 확보하면 더 많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덕션 하우스나 스트리밍 서비스회사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아주 신난다. 한국문화와 역사를 매일 그리는 것이 아주 즐겁다."

-앞으로 작품 제작 계획은?
"< One Last Monster >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더 많은 이야기를 계속 제작할 예정이다. 디즈니 '마블'(Marvel)사처럼 거대한 우주와 수많은 캐릭터가 있는 세계를 재미있게 만들어가면 신날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만화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 교감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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