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광고 요금제 출시로 수익성 재고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한국시간으로 9일 디즈니플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광고 지원 디즈니+ 플랜'을 미국 지역에서 출시(Ad-Supported Disney+ Plan Now Available In The U.S.)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즈니 측에 따르면 기존 요금제에 베이식, 번들 듀오 베이식, 번들 트리오 베이식, 훌루 광고 및 라이브 TV 요금제 등을 추가, 새로 개편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식 요금제 가입자는 콘텐츠 시청 1시간 기준으로 15초/30초 광고를 4분 가량 함께 봐야 한다. 이 광고 요금제의 요금은 월 7.99달러 (한화 약 1만 522원)이다. 이와 더불어 광고가 없는 요금제인 프리미엄 요금제는 기존 7.99달러에서 10.99달러 (한화 약 1만4473원)으로 3달러 인상키로 했다.  

이러한 개편 요금제는 먼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조만간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4일(한국시간)  한국 및 12개국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러한 글로벌 OTT 서비스의 요금 정책 변화는 국내 토종 OTT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요금제 도입, 이유가 뭘까?
 
 넷플릭스

넷플릭스 ⓒ 넷플릭스

 
최근 몇년 사이 OTT 시장을 놓고 기존 넷플릭스, 후발 주자들인 글로벌 미디어 업체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각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정체기를 맞이한 상태다. 넷플릭스만 하더라도 글로벌 구독자 수가 올해 1~2분기 들어 100 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시작 이래 처음 겪는 일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타 OTT 역시 다르지 않다. 신규 구독자 수 확보가 여의치 않게 되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매출 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제작비 및 각종 비용은 크게 늘어나는데 반해 정체되거나 감수하는 구독자 숫자는 그만큼 필요한 자본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자체 콘텐츠 기반의 넷플릭스, 애플TV+ 등으로선 구독자 수를 늘려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사업 구조이다보니 결국 기존 요금제 인상 및 광고 도입을 통한 실적 만회가 절실한 상황이다.  

디즈니는 좀 더 상황이 절박하다. 디즈니 플러스 출범 이전만 하더도 기존 자사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비롯한 타 미디어 업체에 라이센스 공급(작품 수급)을 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독자 플랫폼을 출범시키면서 공급 계약을 끊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외부 업체에게 받아왔던 금액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해당 영역에서만 입은 손실은 대략 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전체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 손실은 이보다 훨씬 많은 80억 달러 이상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결국 디즈니는 최근 CEO 밥 체이펙을 경질하고 밥 아이거를 복귀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비록 이번 광고 요금제 도입은 아이거 CEO 등장 이전부터 준비된 사항이긴 하지만 디즈니 역시 넷플릭스 못잖게 실적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어떨까?
 
 티빙.  최근 시즌과 통합하면서 기존 시즌+ENA 채널 방영 드라마 등이 새롭게 서비스되고 있다

티빙. 최근 시즌과 통합하면서 기존 시즌+ENA 채널 방영 드라마 등이 새롭게 서비스되고 있다 ⓒ 티빙


광고 요금제는 기존 요금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광고 시청에 대한 거부감을 지닌 국내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OTT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지상파 및 케이블 TV 속 쉴새없이 등장하는 광고 시청을 피하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한다는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에선 일부 작품은 광고 요금제로는 시청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또한 광고 요금제 선택시 돌비 애트모스 등 프리미엄 기능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양질의 서비스로 감상을 원하는 시청자에겐 부정적이다. 3~4천원 정도 싸다는 점만으로는 한국 시장에선 획기적인 반응을 얻기엔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 몇몇 시장 조사 기관의 분석을 보면, 지난 11월 넷플릭스 이용자 숫자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티빙, 웨이브 등 한국 토종 OTT에선 광고 요금제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케이블 및 지상파 TV 기반의 서비스이다보니 광고 도입을 하게될 경우 "기존 TV와 다를 게 뭐가 있냐?"라는 소비자 저항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아직까진 타 업체와의 합병(티빙+시즌), M&A(왓챠플레이) 문제가 최우선 과제이다보니 요금제 개편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 업체 이상으로 손실액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 국내 업체 역시 광고 요금제 도입은 시기가 문제일 뿐 결국 어느 시점에선 적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불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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