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종영하는 <3인칭 복수>에서 고등학교 사격선수 출신의 옥찬미 역을 맡아 진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신예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카페 죠꽁드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의 주인공 신예은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총 12화인 이 작품은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욱 과감해진 자신 느껴"
 
 배우 신예은 인터뷰

배우 신예은 인터뷰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인생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옥찬미를 연기한 신예은은 극중 오빠를 잃은 동생의 처연한 모습과 끊임없는 억압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찬미에 깊이 동화된 신예은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어느 순간 내 목소리로 대본을 읽고 있더라"라며 "내 말투로 읽고 있는데 그게 찬미 같더라. 그래서 다른 내가 되어서 연기하지 말고 이번에는 차라리 신예은 자신을 입히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자신의 실제 모습을 많이 투영하여 연기한 그에게 <3인칭 복수>를 찍으며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신예은은 "이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성격이 다크하고 조용하고 다운됐다고 주변에서 그러시더라. 지금 차기작으로 사극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왜 이렇게 밝아졌느냐'라고 한다. 무슨 일 있었느냐고 할 정도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찬미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물이라 처음엔 어떻게 이 인물에 공감할까 걱정도 했는데, 어느 순간 눈물을 흘릴 때가 아닌데도 눈물이 나는 나를 발견했다. 오빠 사진을 보면서 울컥함도 느껴지고. 그때 내가 찬미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찬미를 연기하며 성장한 지점, 더 크게는 연기자로서 초반에 비해 성장한 것은 무엇일까. 

"옛날에는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해도 떨려서 대사도 헷갈리고 동공지진도 났다. 그런데 지금은 현장에서 '이 인물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볼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고, 대사도 잘 외운다. 지금은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과감함이 더 생긴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연기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소리를 크게 내보거나 아니면 목소리를 다운시켜 말해보거나 하면서 표현 범위를 넓혀 보게 됐다. 전에는 '너무 튀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지금은 그런 겁을 먹지 않고 하는 편이다."


운동과 음악에 진심인 신예은
 
 배우 신예은 인터뷰

배우 신예은 인터뷰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번에 고등학교 사격선수 출신의 찬미를 연기하며 무거운 총을 들고 사격에 매진한 그에게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이에 신예은은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부전공으로 무용을 했고, 대학 다닐 때도 움직임과 펜싱 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제가 움직임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 보여드렸다. 이번에 그 기회가 온 것 같아 기뻤고, 특히 무술 감독님이 제게 '겁이 없고 망설임 없이 액션을 한다'라고 칭찬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신예은은 평소에 발레도 하고, EMS(장비를 입고 하는 운동), 그리고 필라테스와 헬스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뿐 아니라 음악에도 진심이다. 음악을 하는 친언니를 롤모델이라고 밝히기도 한 그는 "취미로 클래식 음악 연주회에 자주 간다"라며 좋아하는 음악가를 묻는 질문에는 "하이든"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촬영장에선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발라드를 주로 듣는다고.

"음악은 제 인생에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저는 음악이 모든 걸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3인칭 복수>도 효과음이 들어갔을 때 극적으로 바뀌고 연기가 빛날 수 있었고, 중요한 감정신이 있으면 음악을 듣고 감정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여행할 때도 음악이 있으면 행복이 커진다. 그래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찍을 때 너무 행복했다."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내년의 계획을 물었다. 이에 신예은은 "26살도 25살처럼 바쁘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엔 꼭 졸업을 할 거다. 학사모 쓰는 게 목표다. 그리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것이 내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배우 신예은 인터뷰

배우 신예은 인터뷰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신예은 3인칭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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