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새벽)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가장 큰 승패 요인은 '네이마르를 어떻게 지우느냐'가 될 것입니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네이마르를 꽁꽁 묶어놓고, 10:10의 경기를 치러야만 승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1:11로 경기를 풀어나가서는 브라질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극적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12월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축구 해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브라질 전에서 '네이마르 지우기'가 가장 큰 승패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교수는 네이마르가 부상 중인긴 하지만, 언론 보도나 상황들을 살펴보면 한국 전에 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2월 5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만약 당신이 벤투 감독이라면 네이마르를 밀착 마크하면서 지울 선수로 누구를 기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감독의 입장에서) 26명의 선수 명단을 놓고 고민을 해보고 있지만, 그걸 이 자리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건 전적으로 벤투 감독의 몫"이라고 답했다.

네이마르 지우기가 효과를 본다면, 한국은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반전을 노려야 하고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연습된 세트 플레이의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신 교수의 주문이다. 수비의 경우에도 3, 4명의 합이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일대일로 경쟁하면 이기기 어렵다"면서 "일(1) 더하기 일(1)이 이(2)가 아닌 삼(3), 사(4)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 신 교수는 "전반 중반 이후나 승부를 거는 후반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피파(FIFA) 랭킹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면서 "그렇다면 피파 랭킹이 더 낮은 일본이 어떻게 스페인을 이길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교수는 "데이터와 시스템에 의한 경기만큼이나 선수들이 즐기면서 신바람나게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힘이 뭉쳐지면 승패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경기를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파 세계 랭킹 1위인 브라질이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라고 보고 그렇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12월 5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명자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12월 5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명자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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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 신문선 오연호가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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