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의 정해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의 정해인. ⓒ 디즈니프러스


화제가 됐던 웹툰과 일본 유명 감독이 OTT 플랫폼에서 만났다. 5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언론 시사회에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과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자리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커넥트>는 불사의 몸을 가진 인류인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한쪽 눈을 뺏긴 후 자신의 눈을 이식한 연쇄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각을 공유하는 범인과 주인공, 그리고 불사의 몸을 지닌 캐릭터라는 설정은 원작을 그대로 따랐고 여기에 특정 노래를 들으면 시각이 공유된다는 설정을 더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봉준호 감독이 팬을 자처할 정도로 장르 영화에 일가견을 보여온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인간의 근본적 욕망 중 하나가 불사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뭔가 갖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을 텐데 물어보면 대부분은 행복이라고 하겠지만,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걸 물으면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라며 <커넥트>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 의식을 언급했다.
 
저마다 다른 욕망의 충돌이 <커넥트>의 에너지라면 주인공 동수는 오히려 그 욕망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이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동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고,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 캐릭터"라며 "불사의 몸을 가졌지만 별다른 욕망이 없던 차에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을 만나게 되며 자신의 숨은 사명을 인식하게 된다. 운명적 연결이라 생각했다"고 작품 설명을 더했다.
 
정해인은 "동수는 세상에 연결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잘 된 연결도 있고 잘못된 연결도 있었다. 진섭과의 연결이 후자였다"라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는데 연기하면서 그런 인물을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쪽 눈을 가린 채 연기해야 했기에 정해인은 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연기할 땐 엄청난 핸디캡을 느꼈다"며 정해인은 "처음 겪는 일이라 고생이 많았는데 그만큼 현장에서 스태프분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의 주역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의 정해인. ⓒ 디즈니프러스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마 진섭 역의 고경표는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무감각한 인물이라기 보단 나름 큰 명분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차분한 사람이라 동요 없이 사건을 대하는 모습이 섬뜩하기도 했다. 최대한 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 또한 "사이코패스하면 떠오르는 선입견들이 있는데 그런 개성을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면서 "고경표 배우가 다양한 작업을 했기에 우리 작품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었는데, 첫 만남 때 그가 30분 정도 늦었음에도 활짝 웃으며 들어오는 걸 보고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김혜준은 극중 자칭 소설가이면서 동수를 암묵적으로 돕는 이랑을 연기했다. 드라마 <구경이> 때 케이를 연기했기에 현장에선 이랑의 발랄함과 씩씩한 면이 케이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김혜준은 "케이와 비슷한 부분이 없진 않았다. 다만 케이가 좀 더 연극적인 표현을 해야 했다면 이랑은 갑작스럽게 반응이 나와야 했기에 나름 철저한 계산이 필요했다"며 "이랑의 자유분방함을 전달하려고 많은 옷을 입었는데 감독님은 결국 제 옷을 선택하셨다. 촬영 때 대부분 제 옷을 입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미스터리 스릴러성을 강조한 <커넥트>는 오는 7일 디즈니플러스에서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커넥트 정해인 고경표 미이케 다카시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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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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