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에 기쁜 음바페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 경기. 프랑스 음바페가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멀티골에 기쁜 음바페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 경기. 프랑스 음바페가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에도 지루와 음바페가 빛났다. 지루의 골과 음바페의 멀티골로 프랑스가 폴란드를 3-1로 꺾고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지난 5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 3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3대회 연속 8강행을 달성하게 되었다.

오늘도 프랑스의 해결사는 지루와 음바페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테오 에르난데스,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쥘 쿤데가 포백을 구성했고, 킬리앙 음바페, 아드리앙 라비오, 앙투안 그리즈만, 오를레앙 추아메니, 우스만 뎀벨레가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나섰으며,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폴란드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르토시 베레진스키, 야쿠프 키비오르, 카밀 글리크, 매티 캐시가 포백을 구성했고,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 세바스티안 시만스키,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야쿠프 카민스키가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섰으며,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켰다.

프랑스는 음바페와 뎀벨레의 빠른 스피드를 위시한 공격으로 폴란드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12분에는 추아메니의 중거리 슈팅이 슈체스니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9분에는 폴란드의 역습 상황에서 바란의 애매한 볼처리를 레반도프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후 양팀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음바페의 왼발 슈팅이 옆그물에 맞았고, 전반 37분 지엘린스키와 카민스키의 연이은 슈팅이 요리스와 바란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선제골을 엮어낸 건 프랑스였다. 전반 43분 우파메카노와 음바페를 거친 볼이 지루에게 연결되었고 지루가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폴란드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은 프랑스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흐름을 주도한 건 프랑스였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루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다시한번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골키퍼 차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프랑스는 후반 29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대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폴란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뛰어난 골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음바페는 이후 후반 추가시간 튀랑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문을 노린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3점차로 벌렸다.

폴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 레반도프스키가 성공시켰으나,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며 여기에 만족해야 했다.

징크스 없는 프랑스, 2회 연속 우승까지 내다본다

월드컵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 일명 '디펜딩 챔피언'은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014년 대회 우승팀인 독일이 탈락하며, 프랑스도 징크스에 걸릴지 모른다는 예상이 존재했다.

특히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월드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은쿤쿠와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프랑스는 D조 1차전부터 호주를 4-1로 찍어누르며 그것이 기우라는 것을 입증했고, 2차전에서도 덴마크를 2-1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3차전에서 튀니지에게 0-1로 패배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상대였던 폴란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빠른 역습과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여러 차례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중반에는 거의 선제골을 허용할 뻔한 장면까지 나왔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를 뒤바꾼 것은 역시 음바페와 지루의 활약이었다.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결정적인 순간 폴란드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역사적인 기록도 세웠다. 지루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2호골을 달성하며 프랑스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후반전에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 무산되기도 했다.

음바페는 후반전에만 두 개의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폴란드를 격침시키는 데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이번 대회 4, 5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8, 9호골을 기록하면서 만 24세에 월드컵 7골을 기록한 펠레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 기준으로 만 23세의 나이이다.

프랑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을 이뤄내며 데샹 감독과 다시금 월드컵 우승까지 내다보고 있다. 월드컵 2연패 기록은 현재까지 이탈리아(1934·1938)과 브라질(1958·1962)이 유일하다.

한편, 폴란드는 1986년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프랑스라는 강호를 넘지 못하며 여기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2호골로 웃으면서 여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3경기

2022년 12월 5일 오전 12시, 알투마마 스타디움 (카타르, 도하)

프랑스 3-1 폴란드 [프랑스: 44' 올리비에 지루, 74', 90+1' 킬리안 음바페 / 폴란드: 90+9'(PK)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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