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유튜브 음악 예능 '아이유의 팔레트'

JTBC '아는 형님', 유튜브 음악 예능 '아이유의 팔레트' ⓒ JTBC, 아이유공식유튜브채널

 
카라가 돌아왔다. 2세대 대표 아이돌로 한시대를 빛낸 카라가 지난 11월 29일 스페셜 음반 < Move Again >을 발표하고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2007년 데뷔 이래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과 더불어 2000년대 후반 카라는 배우 중심으로 확산되던 이른바 '한류'의 흐름 중심에 걸그룹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만든 주역 중 하나였다.

특히 도코돔 단독 콘서트(2013년)까지 개최할 만큼 카라는 가장 멋지게 빛을 내던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동안 멤버 탈퇴, 소속사와의 갈등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카라는 4인조로 재정비된 2014~2015년을 끝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제각각 자신의 길로 접어든 멤버들이 뿔뿔히 흩어지면서 한동안 흐릿해진 옛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았던 카라는 올해 1-2-3기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재결합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팬들의 작은 바람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새 음반 공개와 더불어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진 데 이어 한창 때 '예능돌'로 이름을 높이던 시절처럼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그리웠던 팬들과의 만남을 개시했다. 

'원조 예능돌'로 돌아온 <아는 형님>
 
 지난 3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의 한 장면

지난 3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의 한 장면 ⓒ JTBC

 
인기 아이돌 그룹이라면 컴백과 더불어 찾게 되는 JTBC <아는 형님>에도 드디어 카라가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과거 <스타킹> <강심장> 등 강호동이 진행했던 인기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이면서 각자 <아는 형님> 출연진들과 이런 저런 인연이 있는 카라 멤버들은 모처럼의 완전체 출연에서 '원조 예능돌'다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강호동과는 그의 코미디언 데뷔 시절 아역 배우로 호흡을 맞췄고 이상민의 회사에서 연습생을 시작했던 리더 박규리의 입담을 시작으로 <코미디 빅리그>에서 3년째 출연중인 허영지는 이진호에 대한 꼰대 행동 폭로 등으로 거침없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장악하기에 이른다.  

처음 춤 연습을 진행하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고 다치는 멤버들이 다수 발생할 만큼 난이도 높은 안무 때문에 걱정했다는 니콜은 그날 집에 귀가한 후 마라탕에 위스키를 마셨다는 고백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재벌집 막내아들> 패러디 상황극에선 능청맞은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한동안 봉인해뒀던 예능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폭발적인 관심 낳은 <딩고 라이브>... 선후배 훈훈한 모습 <아이유의 팔레트>
 
 유튜브 '딩고 뮤직 라이브', '아이유의 팔레트'

유튜브 '딩고 뮤직 라이브', '아이유의 팔레트' ⓒ 딩고뮤직, 아이유공식유튜브채널

 
그런가 하면 유튜브 인기 채널에 출연한 카라는 예능적 재미와 웃음 외에도 가장 기다려왔던 완전체 조합의 노래로 흥겨움을 더했다. 유명 가수들이 본인의 대표곡을 메들리+라이브로 들려주는 <딩고 뮤직>의 '킬링 보이스' 콘텐츠는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565만회(12월 4일 0시 기준)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5인조 조합의 2기 멤버로 재정비된 후 발표했던 'Rock U'를 시작으로 카라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한 'Pretty Girl', 'Honey'를 거쳐 대세 아이돌로 입지를 굳힌 '미스터', 허영지 합류와 더불어 4인 체제로 축소된 이후의 대표곡 '맘마미아', 그리고 신곡 'When I Move'로 이어지는 20분 가까운 인기곡의 대향연은 "이렇게 좋은 곡이 많았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런가 하면 아이유의 인기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카라의 명곡 퍼포먼스는 계속 이어졌다. 특히 MC 아이유와 벌인 서로의 대표곡 바꿔 부르기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내용이기에 흥미를 키워준다. 하우스 밴드의 든든한 반주를 배경삼아 아이유는 '맘마미아'+'미스터'를 현장에서 속성으로 익힌 안무를 곁들어 부르는가 하면 카라는 5명의 안정감 있는 화음을 자랑하며 '블루밍'을 답가로 불러주며 선후배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후배 아이유도 응원의 마음 품게 만든 카라의 컴백​
 
 '아이유의 팔레트', '2022 MAMA' 카라 컴백 무대의 한 장면

'아이유의 팔레트', '2022 MAMA' 카라 컴백 무대의 한 장면 ⓒ 아이유공식유튜브채널, CJ ENM

 
돌이켜보건데 카라라는 존재는 좀 독특했다. 젝스키스, 핑클, SS501의 명맥을 이어온 DSP의 대표 그룹이었지만 여타 인기팀들 마냥 탄탄한 뒷받침 보단 강인한 자생력으로 스스로를 키워왔던 "성장형 아이돌"이었기 때문이다. 2007년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인보컬 멤버의 탈퇴로 인해 팀은 의도치 않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한참 선배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각종 예능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던 멤버들은 2008~2009년을 거치면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고 비로소 누군가가 선망하는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과거 SBS <영웅호걸> 고정 출연으로 카라 멤버 니콜과 인연을 맺었던 아이유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선배들을 초대하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카라 편을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유는 카라에 대한 팬심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확실하게 있었다."

​이어 "저도 데뷔했을 때 처음부터 주목 받진 않았고 차근차근 이름을 알렸다. 그때 저에게 카라는 희망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토로한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가장 잘 부합되는 아이돌이 바로 카라였고 당시 어린 신인 가수에 불과했던 아이유 역시 그들의 활약에 용기를 얻고 이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채울 수 없는 자리 하나는 공석으로 두고 5인조로 돌아온 카라를 반겨주는 그 시절 팬들의 심정도 아이유의 생각과 비슷했을 것이다. 그저 "열심히 해서..."라는 이유를 넘어 웬지 모를 응원의 마음을 품게 만들었던 팀이 카라였고 그렇기에 모처럼의 컴백 또한 추억 회상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줬다. 정말 돌아와줘서 고맙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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