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스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스틸 ⓒ MBC플러스

 
MBC에브리원 대표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이 오는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지난 2018년 추석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첫 선을 보였던 <대한외국인>은 한국인 보다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외국인 10인과 한국 스타들이 퀴즈 대결을 펼치는 신선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정규 편성되어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파일럿 단계부터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한 김재훈 CP를 지난 1일 전화통화로 만났다. 김 CP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종영할) 준비도 했다. 하지만 막상 (종영하게 되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영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을 처음 기획할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대한외국인>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한국인보다 한국인을 잘 아는 외국인이 있겠나, 외국인 섭외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 지난 4년간 K컬쳐가 전 방위적으로 세계에 알려졌고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외국인이 더이상 신기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졌다. BTS가 빌보드, 그래미에 오르기도 하고 <기생충> <오징어게임> 열풍이 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한외국인>은 지난 4년 전 포맷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떠날 바에는... 아쉽지만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스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스틸 ⓒ MBC플러스

 
종영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재훈 CP는 "이렇게까지 아쉬워할 줄 몰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쉽다고 해서 저도 놀랐다"면서도 "특히 스태프들이 너무 아쉬워했다. 카메라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이 저에게도 욕을 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1월 18일 진행된 마지막 녹화는 거의 눈물바다 분위기였다고. 김 CP는 "외국인 출연자들이 많이 울었다. 오랫동안 봐 왔기 때문에 작가들, 스태프들과 출연자들이 정이 많이 들었다. 꼬박꼬박 얼굴 보던 게 앞으로 없어지니까 아쉬운 마음에 다들 울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촬영을 마치고 외국인 출연자들에게 감사패도 전달됐다. 김재훈 CP는 "녹화를 마치고 함께 회식을 했다. 감사패를 준비했는데 출연자들이 (감사패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한국에서 이런 거 처음 받아본다, 어떤 선물보다 감사하다'고 말하더라. 너무 뿌듯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훈 CP는 "지금에 와서 보니 못해봐서 아쉬운 특집들이 많다"며 "조심스럽지만 여야 정치인들이 나와서 대결했다면 어땠을까. 한국인 대표니까 한 팀이 되어서 외국인들과 대결해야 한다. 기독교, 불교 등 종교인들 특집이라거나. 특히 시청자 특집을 못해본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언젠가 (시즌2로) 되돌아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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