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4년 총액 29억 원에 kt로 이적한 김상수

FA 4년 총액 29억 원에 kt로 이적한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KBO리그의 금년 FA 시장에 프로 데뷔 이후 오랫동안 한 팀에 머물러왔던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이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중 한 명은 지난 24일 FA 4년 총액 29억 원에 kt 위즈로 이적한 내야수 김상수다.

1990년생 '황금 세대'의 일원인 김상수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올해까지 줄곧 삼성에만 몸담아왔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8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3년 총액 18억 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은퇴할 때까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김상수는 올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을 떠나게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 구단의 움직임이다. 삼성은 김상수와의 FA 잔류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고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에이징 커브'가 역력해 키스톤 보강이 필수였다. 'FA 광풍'으로 불릴 만큼 선수에 매우 후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김상수와 kt의 FA 계약은 합리적인 규모라는 평가다.
 
 김상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유망주 내야수 이재현

김상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유망주 내야수 이재현 ⓒ 삼성라이온즈

 
김상수의 이적으로 당장 내년 시즌 삼성이 받게 될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맡았던 김상수는 삼성 내야의 핵심이었다. 김상수와 결별한 삼성은 김지찬, 이재현 등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이 관건이 된 셈이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양의지(두산 이적)를 비롯해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다. 반면 삼성은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좋은 포수를 다수 보유해 FA 포수 영입 가능성이 전무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수, 내야수 등 삼성이 영입할 경우 전력이 보강되는 FA 선수들도 시장에 나와 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였던 삼성은 올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3연패 굴욕을 당하면서 허삼영 감독은 8월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박진만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선전했으나 최종 순위 7위로 가을야구가 아쉽게도 좌절되었다. 
 
 감독 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된 삼성 박진만 감독

감독 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된 삼성 박진만 감독 ⓒ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뒤 삼성이 외부 FA 영입을 통해 내년에 상위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FA 김상수와의 결별을 감수할 정도로 삼성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삼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는 시나리오는 남아있다. 포수가 취약한 팀들 입장에서는 삼성의 포수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에 이득이 되는 트레이드가 단행된다고 하더라도 외부 FA 보강 만큼 극적인 전력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론도 나온다.

만일 삼성이 현재와 같이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마친다면 내년 시즌 전망에서 높은 순위로 점쳐지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023년 삼성의 목표는 당장 성적을 내기보다는 리빌딩에 방점이 찍힌다는 이야기다. FA 시장에서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맺으며 팀을 찾는 가운데 삼성이 '정중동'으로 반전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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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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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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