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 뮤직비디오 한 장면.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 뮤직비디오 한 장면. ⓒ FIFA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린 꿈꾸는 사람들이야. 우린 이뤄 낼 거야. 우린 믿으니까."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을 부른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난 20일, 카타르의 항구 도시 알코르에 있는 6만 석 규모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이 사운드 트랙을 부른 정국에게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그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한다는 찬사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정국이 부른 공식 주제가는 '드리머스(Dreamers)'로, 제목 그대로 꿈꾸는 이들을 예찬하는 곡이다. 꿈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말하는 가사와 그에 어울리는 벅차오르는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인다. 월드컵의 활기차고 뜨거운 열기를 한층 북돋울 만한 노래인 것. 리스너들은 'Dreamers'를 듣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을 연상 시킨다"라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K팝과 월드컵의 만남, 즉 피파(FIFA)가 K팝을 선택한 건 무척 이례적인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자랑스럽다"는 댓글이 쏟아졌고, 특히 아시아의 가수인 정국의 무대에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환호했다. 현지 국민 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정국의 목소리의 조화도 관전 포인트였다. 이 개막식 공연 유튜브 공식 영상은 2260만 조회 수를 넘어서며 3일 연속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ook who we are, we are the dreamers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린 꿈꾸는 사람들이야)
We'll make it happen 'cause we can see it
(우린 이뤄낼 거야, 우린 볼 수 있으니까)

지난 22일에는 FIFA 공식 채널에 'Dreamers'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만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1천만 회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정국은 화려한 보석으로 둘러싸인 복도를 거니는가 하면,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시장을 활보하며 영화 <알라딘>을 연상케 했다. 정국과 정국을 둘러싼 사람들의 신나는 춤사위가 축제의 기쁨을 잘 표현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 뮤직비디오 한 장면.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 뮤직비디오 한 장면. ⓒ FIFA


리스너들은 "뮤비 속 카타르 현지 모습과 정국의 팝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월드컵 주제가가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나 생각했는데 너무 중독성 있다. 계속 듣고 있는데 안 질리고 귓가에서 맴돈다", "이 노래는 무조건 이어폰 끼고 들어야 함. 특유의 벅차오르는 느낌이 더 생생하게 들림" 등 다양한 의견을 말했다. 특히 음원사이트의 'Dreamers' 창에는 24일 오후 우루과이와 대결하는 한국을 응원하는 댓글이 여럿 보였다.

"우루과이 한번 이겨보자! 우리나라 선수들 파이팅하고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치킨 예약해놓고 기대하는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잡고, 일본이 독일을 이겨내는 등 유독 이변이 많은 이번 월드컵. 'Dreamers' 들으며 더 재밌게 즐기는 중." 


이렇듯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데 주제곡 'Dreamers'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양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열정, 스포츠맨십 등을 음악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는 것. 특히, 정국은 특유의 젊고 에너지 넘치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가수인 만큼 이번 월드컵 주제가와 잘 어울린다.
 
​Gather 'round now, look at me(다들 모여서 날 봐)
Respect the love the only way(사랑을 존중해, 유일한 방법이야)
If you wanna come, come with me(너도 오고 싶다면 나와 함께 가자)
The door is open now every day(문은 이제 매일 열려있어)

가사를 곱씹으며 들으면 감동은 배가 된다. 문은 이제 매일 열려있다는 구절이 특히 희망적이다. 코로나로 절망했던 세계인들이 이번 2022 월드컵을 통해, 그리고 월드컵을 빛나게 해주는 BGM인 'Dreamers'의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만나길 바란다. 그 한가운데 K팝이 있어서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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