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

11월 24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오마이TV


"손흥민 선수는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볼 터치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45분 경기를 하는 동안 손흥민 선수의 볼 터치를 유심히 보시죠. 그동안 손흥민 선수가 부상당하기 전에 90분 동안 했던 경기의 볼터치 횟수와 하프타임으로 나눴을 때 볼 터치 횟수, 그리고 지금 안면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할 때 볼 터치를 몇 번 했느냐, 이것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를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1월 24일 오후 10시 한국은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갖는다. 과거 축구 해설가로서 명성이 높았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만약 본인이 이 경기의 중계방송 해설자라면 이처럼 이야기했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저런 관점에서 경기의 흐름을 지켜보면 "시청자들은 입체적으로, 자기가 감독이 된 것처럼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축구 선수가 부상을 당한 뒤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트라우마를 갖게 되는데, 안면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 선수도 마스크 착용 유무와 관계없이 트라우마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손 선수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아주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다른 선수에게) 빨리 패스를 넣어주고, 최대한 상대 선수와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신문선 교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를 조금 보수적으로 활용했던 것 같다'는 오연호 기자의 질문에 과거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할 때 즐겨 이야기했던 '3분법 이론'을 설명하면서 이강인 적극 활용론을 펼쳤다.
 
 
"3분법 이론은 이렇습니다. 한 팀의 선수가 너무 노장 중심으로 구성되면 게임을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트러블 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 출전 선수의 1/3은 미래를 위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의) 4년 후를 보면서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신 교수는 "이강인 선수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나이 어린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변화하고 있는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7골을 넣으면서 코스타리카에게 대승을 거뒀는데, 그 골을 터뜨렸던 10대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순혈주의에서 문호개방으로 과거와는 다른 팀 컬러를 갖춘 독일 대표팀의 예를 들었다.

"독일의 예는 축구를 통해 국경이 허물어지는 신호탄입니다. 독일 팀을 보면 조그만 선수들이 미드필더로 뛰고 있어요. 기후변화로 공룡이 사라졌듯이, 세계 축구도 타깃형 스트라이커보다는 작지만 기동력 좋은 선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처럼 산소가 부족한 사막성 기후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신 교수는 "오늘(24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만큼 기동력이 있는가를 잘 지켜보라"면서 "카타르에서 치러지는 경기인만큼 체력적인 축구가 중요한데, 그건 스피드, 순발력, 민첩성,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90분 동안 뛰는 전신지구력이 요구된다"고 해설자 입장에서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그는 "그런 카타르 환경에서의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봤을 때 이강인은 잠재력만큼이나 장점도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던진 '축구의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길래, 그토록 오랫동안 축구를 사랑해 왔느냐'는 질문에 신 교수는 중계방송 멘트하던 목소리 톤으로 "분노, 희열, 기쁨, 좌절이 다 혼합돼 있는 게 축구이고,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면서 "축구는 인생과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내일 경기를 예측할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도 축구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11월 24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오연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

11월 24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오연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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