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지난 20일 '스타쉽' 편 마지막 회는 TV로 선 방송되고 유튜브에 풀 버전이 후 공개되는 방식으로, 지난 시간에 이어 야식 획득을 위한 각종 게임, 이튿날 진행된 랜덤 플레이 댄스 등 시끌벅적했던 1박 2일 촬영의 대미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다.

<출장 십오야> 시리즈로는 보기 드물게 스타쉽 편은 매주 유튜브 기준 2시간, 3주라는 초대형 분량으로 채워 출연한 배우, 그룹 팬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 모두에게도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크래비티, 아이브 등 아이돌 그룹 멤버의 넘치는 패기 못지않게 배우들의 기대 이상 예능감이 결합하면서 잠시도 곁눈질할 틈을 주지 않았다.

매주 의외의 인물들이 분량을 확보하면서 색다른 예능감으로 보는 이들의 눈도장을 받은 건 가장 큰 소득이었다. 앞선 방영분에선 <환혼> < D.P. >의 배우 신승호가 음악 퀴즈에서 '어남신'(어차피 남는 건 신승호)라는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한데 이어 마지막 편에선 다영(우주소녀), 주헌(몬스타엑스)가 각각 '(마요)네즈', '(고)추장' 애칭으로 끼를 마음껏 뿜어냈다.

야식에 목숨 건 배우들... 모처럼 마련된 MT 같은 자리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각 아이돌 그룹을 거쳐 마지막으로 나영석 PD가 찾아간 곳은 배우들이었다. 술상 야식을 놓고 두 팀으로 나눠진 이들에게 준비된 코너는 OST 퀴즈였다. 전주 부분을 듣고 해당 음악이 삽입된 드라마 또는 영화 제목을 맞추면 승리하는 <출장 십오야> 및, <신서유기>와 <지구오락실>의 단골 게임으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스타쉽 배우들의 큰 형님 송승헌(1팀)과 이동욱(2팀) 팀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지만 잔실수로 열세를 보이게 된 배우 2팀은 이날 각종 식사를 내건 게임마다 연패를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팀 구성을 놓고 "이건 나PD 등 제작진의 실수다"라고 주장(?)하는 이동욱의 원망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회식 자리엔 이후 케이윌, 몬스타엑스 등 가수들이 하나둘씩 동석하면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뒤풀이 자리가 마련되었다. "연극영화과 MT 이후 방바닥에 (술을) 깔아 놓고 먹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는 유연석의 말처럼 각기 분야가 다른 스타쉽 소속 연예인들은 허물없이 술 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랜덤 플레이 댄스로 하나가 된 가수+배우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다음날 작품 촬영 일정 등으로 인해 송승헌, 이동욱, 채수빈 등 일부 배우들이 먼저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그 외 남은 인원들은 상금이 걸린 '몸으로 말해요'를 통해 재미난 동작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진행된 이번 촬영의 백미이자 마지막 코너 '랜덤 플레이 댄스'로 1박 2일 야유회를 멋지게 장식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음악을 듣고 해당 곡의 춤을 그대로 따라 추는 게임이다. 춤과 거리가 먼 배우들에겐 가장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예능감 최고인 이광수, 몸치지만 꿋꿋하게 동작을 따라 하는 유연석의 고군분투는 제법 인상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연습생 시절 포함 오랜 기간 스타쉽에서 호흡을 맞춘 다영(우주소녀)과 주헌(몬스타엑스)의 척척 맞는 호흡이 눈길을 끌었고 케이윌을 두고 "KCM씨!"라고 외친 나영석 PD의 말실수 등이 이어지며 이번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각자 활동 영역이 다르다 보니 만날 기회가 드물었던 아이돌 그룹과 배우들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한편 다음 주엔 미방송분 공개로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채워줄 예정이다.

끼 많은 연예인들이 모인 화합의 장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이번 <출장 십오야2> 스타쉽 편 마지막 회에선 특히 참가 연예인들의 넘치는 끼가 인상적이었다. '부부 케미'(?)를 자랑하는 유연석, 이광수를 비롯해서 각종 게임에서 통통 튀는 럭비공 매력을 선보인 다영, 약수터 아저씨를 방불케 한 주헌 등이 각기 다른 예능감으로 재미를 키웠다. 특히 랜덤 플레이 댄스 중반 이후부터는 나PD를 대신해 케이윌, 이광수, 민혁(몬스타 엑스) 등이 마이크를 잡고 MC 역할까지 맡는 등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들도 다수 연출되었다.

​<출장 십오야> 시리즈가 그동안 숨겨진 인재를 발견하는 기회의 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스타쉽 편 또한 의외의 인물을 예능으로 이끌어주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앞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YG 엔터테인먼트 편에 출연했던 현석, 지훈만 해도 뒤이어 제작된 나 PD의 숏폼 예능 <라끼돌>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연애 예능의 범람 속에 각종 게임 중심 버라이어티 예능이 힘을 쓰지 못하는 요즘이지만 나 PD표 예능만큼은 예외였다.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카메라 의식하지 않고 동참하게끔 판을 깔아 놓는 것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번 스타쉽 편은 확실하게 목표를 이뤘다.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단체 예능이라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걸 몸소 보여준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출장십오야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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