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 몬스터즈가 강호 인하대와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에선 몬스터즈 대 인하대의 2차전이 펼쳐졌다. 몬스터즈는 김문호의 4안타, 4번타자 정의윤의 첫 홈런 등 활발한 타선의 활약 속에 7대2로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몬스터즈에게 무척 중요했다. 전날 치른 인하대와의 첫 경기에서 4대6으로 패하며 촬영일 기준으로 연패를 겪게 되었다. 자칫 승률 7할대 유지가 버거울 수 있었지만 두번째 만남에선 완전히 다른 플레이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유희관과 어려운 타구를 몸 날려 잡아내는 유격수 류현인의 호수비로 몬스터즈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내용만 놓고 보면 손쉬운 승리였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 유희관의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다.

장염 투혼(?) 유희관 호투 + 1회부터 타선 폭발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전날 1차전 당시 먹었던 김밥이 잘못 되었는지 이후 유희관은 계속 화장실을 출입하게 되었고 시합을 앞두곤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기까지 했다. 팀의 확실한 선발 투수의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보니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1회초 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몬스터즈는 손쉽게 경기의 주도권을 챙길 수 있었다. 1번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2번 김문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정의윤과 이택근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 기회에서 이홍구가 좌전안타를 치며 단번에 3대0을 만들었다.  

​인하대는 선발 투수 최준수를 내리고 임주빈을 올려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류현인이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몬스터즈는 1회초에만 무려 4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향방은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든든한 타선의 지원 속에 유희관은 평소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며 인하대 타선을 잠재웠다.

김문호 4안타 맹타 + 정의윤 첫 홈런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이번 경기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는 다름아닌 2번 김문호였다. 무려 4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철벽 같았던 인하대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당연히 경기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여기에 힘을 보탠 건 4번타자 정의윤이었다. 그동안 홈런이 없다보니 '정의윤 첫 홈런'(이승엽 감독) 대 '심수창 첫 승'(김선우 위원)으로 회식 내기를 걸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정의윤이 3회초 공격에서 5대0으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뜨려 결국 회식 내기는 김선우 위원이 담당하게 됐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 1실점 투구로 상대 타자를 틀어막는 동안 수비에선 유격수 류현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5대1로 앞선 4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빗맞은 플라이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 외에도 연이은 내야 땅볼을 병살 처리시키는 등 탄탄한 수비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을 추가한 몬스터즈는 7대2로 승리를 거뒀다. 종합전적 14승 4패(승률 0.778)로 다시 8할대에 근접하게 되었다. 한편 다음주에는 세계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U-18 청소년 대표팀과의 재대결이 예고되었다. 첫 만남에서 고교생들의 패기에 쓴 맛을 본 프로 선배들이 어떤 설욕전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돌아온 김성근' 특타 훈련.... 본 방송 못잖게 인기 모은 쿠키 영상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몬스터즈의 신임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이 특타 훈련에 돌입하는 내용이 소개되어 흥미를 자아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선공개된 이 영상은 하루만에 70만 조회수 이상(유튜브 기준)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야구팬들에겐 널리 잘 알려져 있듯이 쉴 틈없이 토스된 공을 받아쳐야 하는 '특타'는 김성근 감독의 상징이다.  

​상당수 선수들이 30대 후반~40대 초반 나이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원래 방식대로 연습을 시키는 그의 모습에서 팔순 나이에도 식지 않는 야구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언급된 "정근우 어디갔어?" 한마디는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과거 SK와 한화 시절 혹독한 훈련으로 끈끈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또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아직 기존 촬영본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제 김성근 감독이 지도하는 시합이 소개되려면 제법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이에 <최강야구> 제작진은 '미래에서 온 쿠키 영상'이라 이름 붙인 일련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최강야구는> 김성근·이대호 합류 및 공개 평가전 개최, 본 방송과 인터넷 쿠키 영상 공개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화제몰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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