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 이후 연승을 달렸던 대한민국 U-23 야구 대표팀이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텐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서 열린 제4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야구월드컵 슈파라운드 2차전서 일본에 1-2로 졌다. 대표팀의 현재 슈퍼라운드 성적은 3승 1패로 결승행 여부는 22일에 결정된다.

대표팀은 양승혁(kt 위즈, 2루수)-한태양(롯데 자이언츠, 1루수)-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중견수)-송승환(두산 베어스, 지명타자)-조세진(롯데 자이언츠, 우익수)-손성빈(상무, 포수)-김한별(NC 다이노스, 유격수)-고영우(성균관대, 3루수)-송재선(한일장신대, 좌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17일 호주전에서 호투를 펼쳤던 김기중(한화 이글스)이 선발로 출격했다.

일본은 나카가와 히로키(3루수)-마루야마 마사시(2루수)-아이바 간타(1루수)-이하라 류가(좌익수)-오니시 렌(지명타자)-나카무라 진(유격수)-사이다 가이토(우익수)-나모쿠 히사야(포수)-히라노 유토(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바에 소속돼 있는 후지무라 데쓰유키였다.
 
 21일 U-23 야구월드컵에서 일본이 대한민국에게 대회 첫 패를 안겼다.

21일 U-23 야구월드컵에서 일본이 대한민국에게 대회 첫 패를 안겼다.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공식 소셜미디어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린 대표팀

선발투수 김기중은 1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1사에서 마루야마와 아이바에게 볼넷,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이하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좌익수 송재선-유격수 김한별-포수 손성빈으로 이어지는 릴레이로 2루주자 마루야마를 홈에서 잡아냈다. 오니시의 볼넷 이후에는 나카무라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1회초 오니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포함해 경기 초반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렸다. 2회초 이후에도 일관성 없는 존이 경기를 지배했고 존에 걸친 것처럼 보이는 공이 볼 판정을 받기 일쑤였다. 김기중의 제구나 손성빈의 프레이밍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후지무라의 구위가 좋기도 했지만 타자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볼 판정이 이어지면서 출루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타자들은 또 빈타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4회초 나카가와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일본이 5회초 나카무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2-0까지 달아났다. 일본 선발투수 후지무라는 4이닝 1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2점 차의 리드는 7회초까지 이어졌다.

대표팀은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던 7회말 한태양의 몸에 맞는 공, 곤다 류세이의 보크, 윤동희의 볼넷까지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송승환이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고 조세진의 내야안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후속타가 안 나왔다. 손성빈의 삼진과 대타 오장한(NC 다이노스)의 유격수 뜬공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타자들 더 분발해야 '최고 성적' 가능하다

선발투수 김기중은 이해하기 어려운 볼 판정에도 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뒤이어 등판한 이주형(NC 다이노스, ⅔이닝 1실점)-이기순(SSG 랜더스, ⅓이닝 무실점)-백현수(2이닝 무실점)가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투수들의 활약이 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회 초반부터 부진한 타자들은 이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연승에 기여했던 리드오프 양승혁과 4번타자 송승환이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손성빈 역시 무안타에 그쳤다.

일본전에서 대표팀이 뽑아낸 안타는 단 2개뿐이었다. 절호의 기회였던 7회말 무사 1, 2루서 1점만 얻은 것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탄탄한 마운드와 수비를 자랑하는 대표팀이 1회 대회(3위)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려면 득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전 패배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결승행 가능성은 열려 있다.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부터 시작되는 콜롬비아전서 승리하면 다른 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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