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팀 '사커루' 사커루는 호주 축구 대표팀의 애칭('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으로 알려져있다.

▲ 호주 대표팀 '사커루' 사커루는 호주 축구 대표팀의 애칭('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으로 알려져있다. ⓒ 호주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오세아니아 대륙이라는 한계 때문일까. 준수한 전력을 갖추고도 언제나 대륙 간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던 세월이 길었다. 2007년 정식으로 AFC(아시아 축구연맹)으로 가입하기 전까지 호주의 월드컵 본선 경력은 197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이후 아시아 예선을 모두 통과하며 '사커루'의 면모를 보였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주 대표팀의 전력이 하향세라는 데 있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38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6회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 (2006)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8승 (아시아 2차예선) / 4승 3무 3패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 / 최종 플레이오프 2승 (UAE-페루)
 
FOCUS 1 : 스타 플레이어 부재, 4년 전보다 약한 전력
 
한 때 호주는 마크 비두카, 해리 큐얼, 팀 케이힐, 마크 브레시아노, 마크 슈왈쳐, 브렛 에머튼, 루카스 닐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 군단으로 구성된 바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은 호주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강호 세르비아를 제압하는 등 1승 1무 1패로 선전했지만 골득실에서 가나에 밀려 아쉽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무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호주에는 몇몇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 호주 대표팀의 스쿼드를 살펴보면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가 전무할 정도다.
 
유럽 5대 빅리거는 아이딘 흐루스티치(헬라스 베로나), 아워 마빌(카디스), 데니스 젠로우(툴루즈)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프란 카라시치(브레시아), 잭스 어빈(상파울리)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2부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허더스필드, 브라이튼에서 활약한 애런 무이는 올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선수 황혼기를 불태우고 있다.
 
호주 공격수 커밍스 지난달 25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커밍스

▲ 호주 공격수 커밍스 지난달 25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커밍스 ⓒ 호주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FOCUS 2 : 투박함 상쇄할 피지컬-수비조직력
 
호주가 카타르로 가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우디 아리비아, 일본과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본선 직행이 가까웠으나 마지막 3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오만과 비기고, 일본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연패를 당했다.

결국 B조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6월 열린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A조 3위 아랍 에미리트를 2-1로 제압한 호주는 마지막 남미 5위 페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간신히 카타르행 열차에 탑승했다.
 
냉정하게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답답했다. 투박한 기술, 짜임새 없는 빌드업, 단순하게 다이렉트한 롱패스 전술을 고집하기 일쑤였다.
 
그나마 호주가 내세울 점은 탄탄한 피지컬과 수비력이다.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했다. FIFA랭킹 23위의 만만치 않은 페루를 상대로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심지어 주전 센터백 듀오 밀로스 데게넥(콜럼버스 크루)-트렌트 세인즈버리(무적)의 결장에도 승리할만큼 호주의 수비력은 결코 과소평가하기 어렵다. 호주 특유의 피지컬 축구를 앞세워 후방에서 버티는 전략은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FOCUS 3 : 'D조 2강' 프랑스-덴마크 넘을까
 
포트4에 속한 호주에게 최상의 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유로 2020 4강에 오른 덴마크, 아프리카의 튀니지와 D조에 편성됐다. 하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난 프랑스, 덴마크와 다시 격돌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진이다. 화려한 스타는 없지만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튀니지도 그리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실질적으로 D조의 2강 프랑스와 덴마크를 넘지 못하면 16강으로 가는 길은 좁다.  호주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0-1 패배, 덴마크와는 1-1로 비기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바 있다. 

결국 피지컬을 내세운 선수비 후역습만이 호주가 살 길이다. 또,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른다는 점은 컨디션 관리에 있어 매우 용이하다.
 
감독 & 키 플레이어
-그래엄 아놀드 <생년월일 : 1963.8.13 / 국적 : 호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 후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호주 A리그, 일본 J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개월을 앞두고 호주 A대표팀을 맡으며, 4년 넘게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월드컵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2006년과 2010 월드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총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매튜 라이언 <생년월일 : 1992.4.8 / 184cm / 소속팀 : 코펜하겐(덴마크)>
호주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마크 슈왈쳐의 뒤를 이을 후계자다. 2014, 2018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하는 등 10년 가까이 호주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뛰고 있지만 과거 전성기 시절 발렌시아, 브라이튼, 아스날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 빌드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예상 베스트11
4-2-3-1 : GK 라이언 - 카라치치, 세인즈버리, 데게넥, 베히치 - 무이, 어빈 - 보일, 흐루스티치, 마빌 - 듀크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3일(수) 오전 4시, 알 자누브 스타디움
vs 프랑스
 
11월 26일(토) 오후 7시, 알 자누브 스타디움
vs 튀니지
 
12월 1일(목) 오전 0시, 알 자누브 스타디움
vs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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