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의 집단 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은 김민우

외국인 투수의 집단 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은 김민우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또다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143경기를 치러 46승 2무 95패 승률 0.326의 한화는 3년 연속으로 3할대 승률의 꼴찌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화의 올 시즌 실패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들의 집단 부상이다. 

올해 재계약했던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킹험은 각각 팔꿈치와 전완부 부상으로 5월 말과 6월 초에 퇴출당했다. 두 투수의 등판은 합계 7경기에 불과하다.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와 페냐가 영입되었으나 라미레스는 어깨 부상, 페냐는 타구에 얼굴을 맞고 코뼈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당했다. 라미레즈와 페냐의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국내 투수들만으로 채우는 것조차 버거웠다.

※ 한화 김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김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외국인 투수들의 공백 속에서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은 김민우가 맡았다. 그는 전반기 막판 올스타전 휴식기 직전 1군 제외를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9경기에 등판해 163이닝을 던져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155.1이닝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돌파했다. 

김민우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4.3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1을 기록 중이다. 그가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상대 1선발 에이스와의 대결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있다. 만일 한화에 제대로 된 외국인 1선발 에이스가 있었다면 김민우가 더욱 많은 승리를 따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전적인 지표는 승리는 물론 세부 지표도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 피OPS 0.678과 비교하면 올해 전반적인 지표의 부진을 숨기지 못한다. 
 
올해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스트라이크존의 확대 방침으로 리그 투수들의 지표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되었다. 이 와중에 김민우의 지표는 역으로 하락한 것이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 4.40에서 올해 4.64로 증가해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활용하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지난해 2.41에서 올해 1.45로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김민우가 다소 불운했던 측면도 있으나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의 장점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9이닝당 평균 볼넷 4.64로 제구가 불안했던 한화 김민우

9이닝당 평균 볼넷 4.64로 제구가 불안했던 한화 김민우 ⓒ 한화이글스

 
한화의 팀 성적은 수베로 감독 2년 차인 올해까지는 '리빌딩'이라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까지 4년 연속 10위로 마친다면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화의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1995년생으로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김민우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민우가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아 한화의 탈꼴찌 및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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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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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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