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 네덜란드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 네덜란드 대표팀 네덜란드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과거 화려하고 매력적인 축구로 전 세계 많은 팬을 보유한 네덜란드가 2010년대 중반 암흑기를 맞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이후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잇따라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유로 2020에서 6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복귀에 성공한 네덜란드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준우승 3회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8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1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준우승 3회 (1974, 1978, 2010)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7승 2무 1패 (유럽예선 G조 1위)
 

FOCUS 1 : 잦은 감독 교체, 안정적으로 뿌리 내린 판 할 체제
 
네덜란드는 4년 전 월드컵 유럽예선 탈락 이후 로날드 쿠만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팀 개편에 돌입했다. 쿠만 감독은 젊은 스쿼드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감행했고, 유로 2020 예선을 통과하며 6년 만에 메이저대회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유로 2020 본선 개막이 1년 연기되는 사이 쿠만 감독이 급기야 바르셀로나행을 택하면서 프랑크 더 부르로 교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유로 2020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잠시나마 기대감을 키웠지만 16강에서 체코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9월 재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루이 판 할은 위기의 네덜란드를 구했다. 네덜란드는 판 할 감독 부임 후 열린 유럽예선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터키와 노르웨이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6-1, 2-0의 승리를 거두며, 결국 G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FOCUS 2 : 좁은 공수 간격-강한 전방 압박
 
판 할 감독은 유럽예선에서 주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3월 A매치부터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3-4-1-2를 집중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술적 특징은 공수 간격을 20-30m선으로 좁히고 최종라인을 최대한 위로 올리는 형태다. 상대 진영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공을 탈취하는 즉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다.
 
무엇보다 올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유럽팀 가운데 네덜란드의 흐름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올해 3월 열린 덴마크-독일과의 평가전, 그리고 6월 UEFA 네이션스리그 4연전(벨기에-웨일스-폴란드-웨일스), 9월 2연전(폴란드-벨기에)을 포함해 네덜란드가 거둔 성적은 6승 2무.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 강호들이 최근 네이션스리그에서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8경기에서 무려 19득점을 기록한 공격력은 네덜란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가운데 공격진의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는 유럽 예선 10경기 12골 6도움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오를만큼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투톱 파트너 스티븐 베르흐베인(아약스)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다비 클라선(아약스)과의 유기적인 컴비네이션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 바 있다. 오른쪽 윙백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의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공격 가담 또한 상대의 측면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FOCUS 3 : 스리백 안정화-주전 GK 찾기 시급
 
네덜란드의 조편성은 비교적 수월하다. 아프리카 최강 세네갈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에콰도르, 카타르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B조 1위가 유력한 잉글랜드를 16강에서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조별리그, 16강전만 놓고 보면 최소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대진임에 틀림없다.
 
최초의 월드컵 우승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런데 가장 큰 최대 불안요소는 후방에 있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페이질 판 다이크가 버티고 있지만 스리백으로 바꾼 이후 3월 2경기, 6월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판 다이크가 결장한 웨일스(원정)-폴란드(홈)-웨일스(홈)과의 6월 3연전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판 할 감독은 판 다이크를 보좌할 좌우 파트너로 명성이 높은 스테판 더 브라이(인터밀란), 마타이스 더 리흐트(바이에른뮌헨)이 아닌 나단 아케(맨시티), 줄리엔 팀버(아약스)를 주전으로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아케-판 다이크-팀버로 구성된 스리백은 9월 폴란드(원정)-벨기에(홈)과의 2연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주전 골키퍼를 확정짓는 것도 시급하다. 한동안 네덜란드 골문을 지킨 야스퍼 실러선(NEC) 대신 마크 플레켄(프라이부르크), 렘코 파스베어(아약스)가 급부상하면서 3인 경쟁 체제로 확대된 상황이다. 올해 들어 플레켄이 가장 많은 4경기를 소화했으며, 실러선과 파스베어는 각각 2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판 할 감독의 마지막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페이질 판 다이크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판 다이크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페이질 판 다이크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판 다이크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감독 & 키 플레이어
-루이 판 할 <생년월일 : 1951.8.8 / 국적 : 네덜란드>
1990년대 중반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네덜란드산 명장. 이후 바르셀로나, 알크마르,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씁쓸한 실패를 맛본 뒤 2016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다시 복귀했다. 네덜란드를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 탈락,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판 할 감독은 세 번째 도전인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페어질 판 다이크 <생년월일 : 1991.7.8 / 193cm / 소속팀 : 리버풀(잉글랜드)>
피지컬, 대인마크, 빌드업 등 모든 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흐로닝언, 셀틱,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8년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에 띄어 리버풀로 이적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 4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클럽 월드컵 등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있어 판 다이크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판 다이크는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30줄로 들어선 판 다이크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예상 베스트11
3-4-1-2 : GK 플레켄 – 팀버, 판 다이크, 아케 – 둠프리스, 클라선, 더 용, 블린트 – 베르하위스 – 베르흐바인, 데파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2일(화) 오전 1시, 알 투마마 스타디움
vs 세네갈
 
11월 26일(토) 오전 1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vs 에콰도르
 
11월 30일(수) 오전 0시, 알 바이트 스타디움
vs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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