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줄곧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랜더스

개막 이후 줄곧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랜더스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의 순위는 시즌 시작부터 막판인 지금까지 쭉 1위였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폰트의 비공인 퍼펙트 피칭에 힘입어 기분좋게 출발했던 SSG는 개막전 이후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독주를 시작했다. 

이후 2위팀들이 승차를 줄이며 근접하긴 했지만 큰 위기 없이 1위 자리를 지키며 KBO리그 최초의 기록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단 여섯 걸음만 남겨 놨다. LG가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놓은 SSG가 5승만 추가하면 리그 우승은 SSG의 몫이다. 

다만 문제는 SSG 내부에 있다. 우승을 눈 앞에 두고 팀 전력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타선의 첨병이자 선수단의 리더 역할을 하던 베테랑 추신수가 늑골 미세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태이고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던 전반기 최고투수 폰트는 후반기 이후 상태가 썩 좋지 않다. 현재도 어깨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투타 핵심 전력이 지치거나 부상으로 빠진 것은 다른 팀들도 공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긴 휴식을 취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는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바로 불펜에 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후 부상을 당한 문승원

마무리 보직을 맡은 후 부상을 당한 문승원 ⓒ SSG랜더스

 
SSG는 9월초 서진용이 마무리에서 낙마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문승원이 마무리 보직을 이어받았다. 9월 6일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에 안착하나 싶던 문승원은 1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고, 18일 두산 전에서는 0.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세이브를 하나 추가하긴 했지만 팔꿈치 충돌 증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된 상태다.

마무리 대안도 마땅치 않은 상태다. 지난 25일 2위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노경은이 9회초 2사 이후 볼넷 4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10회에는 바뀐 투수 김택형이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다 잡은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SSG가 승리를 거뒀다면 1-2위 간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25일 경기에서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노경은

25일 경기에서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노경은 ⓒ SSG랜더스

 
남은 기간 어떻게든 정규리그 1위를 지키더라도 남은 기간 불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 대진표야 아직 미정이지만 SSG와 1위를 다투고 있는 LG 경우, 세이브 1위 고우석을 필두로 홀드 1위 정우영, 이정용 등 필승조가 단 한 점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랜더스가 불펜을 정비하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충격의 업셋을 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금으로는 마땅한 마무리감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답답한 상황이다. 기존에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택형이나 이전 마무리였던 서진용은 구위에 불안함을 보이고 있으며, 임시로 마무리를 맡았던 문승원은 부상, 노경은은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29일 키움 전 역시 불펜이 난타당하며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우승을 앞두고도 심각한 고민에 빠진 SSG 벤치가 뒷문 불안 해소를 위해 선발투수의 마무리 전환 등의 강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뒷문 불안한 SSG, '안방마님'도 고민?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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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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